완벽한 대사
모든 것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오곤 했다. 그 모든 것에는 시간, 사람, 상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영원한 건 없다’라는 말은 드라마나 영화, 만화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 말이 당연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모든 게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를 싫어한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유지태의 대사가 너무나 완벽한 것이 그 이유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뜻을 이보다 더 적절하게 한 문장으로 표현한 대사가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