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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래하는얼룩말 Feb 01. 2024

엄마, 라는 이름 만으로

나는 위안 받는다.

나는 올해 사십에 들어섰다. 

아직도 적응 안되는 숫자다! 

사십이면 세상 불안한일 없이, 뭐든지 척척 해내고, 진정 어른이라 생각 했는데 

현실은 아니었다. 


나는 나이 사십에도 엄마에게 의지하는 정도가 매우 높은 딸이다.

저녁준비를 하려다 말고 엄마에게 전화해 레시피를 묻는 건 늘상 있는 일이고, 

집안 정리가 안되어 손을 쓸 수가 없을 때, 손을 내밀때도 부지기수다! 

엄마가 해준 제육볶음이 먹고 싶어 달랑 돼지고기 앞다리만 사서 집으로 쳐들어 간 적도 있다! 


출근 중에도, 근무 중에도, 퇴근할때도 틈만 나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를 찾는 나는 

지금 우리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나는 현재 그렇다! 

불안하거나 두려운 일이 있을 때, 엄마를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안해 지고, 

고민 되었던 일들이 자연스레 해결이 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아직도 엄마에게서 보호를 받는다. 

아직도 엄마를 보면 방방 뛰며 엄마를 맞이한다. 

그런 모습에 엄마는 "내가 그렇게 좋으니?" 하며 미소 지으신다. 


나는 아직도 엄마가 무지 필요한 마흔살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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