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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KY Jul 07. 2024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되니까

주체적인 자기 방식으로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 글의 제목은 룰루 밀러의 2012년작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에서 온 문장이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참고로, 이 글을 쓰며 빗대어 본 우주의 의미란 개인의 삶과 사회에서의 진정한 자유이다.




요즘처럼 자유롭게 살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물론, 삶의 대부분을 자유에 가깝게 살아오긴 했지만. 현재는 진정으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겠다. 최근 내가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 출발점은 독서였다. 다른 분야이긴 하나, 일주일간 읽었던 책들에서 공교롭게도 '자유'를 소재로 다루었기에 이를 통해 삶과 일에서의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이 이어졌다. 자유란 무엇일까?


첫째, 자유는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최우선의 가치이다. 여기에서 자유는 삶에서의 주도성을 넘어서, 상황에 대한 자유까지 포함한다. 내가 존재하는 환경에서까지 선택지와 선택 권한이 얼마나 있는지가 결국 내가 얼마나 자유로운지에 대한 척도이다.


둘째, 자유란 보다 주체적으로 자기 방식을 찾아 나설 때 얻을 수 있다. 자유는 내가 단순한 표준화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시작된다. 따라서 자유에는 주체적인 의지와 목표가 있어야 하며, 스스로 추구하는 '자발적인 행위' 일 때 의미가 있다. 주체적인 사람은 결국 자신의 가치를 알기에 자기 방식대로 살아간다. 내가 무얼 원하는지 스스로가 안다. 타인의 말은 참고만 할 뿐 모든 결정은 본인이 내린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인 것이다.


셋째,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는 의무를 다하고 책임을 질 때 비로소 주어진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자유다. 하지만 자유는 방종이 아니다. [직업의 종말]에서도 인간이 일하는 핵심 동기 중 하나로 언급되는 만큼, 자유(freedom)란 결과적으로 내가 더 잘살기 위해 삶과 일에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꼭 이뤄야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생각해 보면, 살아가는데 자유는 꼭 필요하다. 게다가 주체적인 삶에 자유가 필수 불가결한 요소임이 명확하다.


물론, 자유를 실현하는 과정에는 충분한 경험과 성숙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누구나 쉽게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 사고하고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기 방식과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니 말이다. 추가로 때에 따라 자유의 범위를 잘 조절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사회에서는 더 이상 '나'의 자유만을 외칠 수 없고,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면 안 되니까. 따라서 사회에서는 분야의 집단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보며 그 안에서 나의 자유를 찾자. 나 홀로 자유를 추구하며 무리를 따돌리고 독주하다가는 오히려 선두가 아닌 꼴찌가 될지도 모르니까.


근데 또 가끔은

그게 오히려 좋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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