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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KY Jun 30. 2024

유행이 없는 시대

나만의 스타일로 멋지게 입고, 살아가기


유행을 꼭 따라야 할까? 어느 순간부터 미디어 속 콘텐츠에는 "유행(트렌드)"를 다루는 소재가 가득하다. 짧은 주기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앞다퉈 소개하기 바쁘다. 어떤 날은 하루에도 여러 가지의 트렌드가 동시에 쏟아지니, 대체 어떤 것이 최신인지 알기도 어렵다. 이런 의미에서, 유행(트렌드)이란 마케팅의 산물에 지나지 않은 것인가 싶기도 하다. 요즘 유행이라고 따라가기엔, 따라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


"이번 시즌 트렌드는 000입니다." 패션계를 예시로 들자면, 매 반기별 SS(Spring/Summer), FW(Fall/Winter) 각 시즌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트렌드(유행)를 선도한다. 여기서 유행의 요소란 컬러부터 스타일, 컨셉, 디테일 등이 해당된다.


"올해의 컬러는 000입니다."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어렴풋이 한 번쯤 들어봤을 팬톤(Pantone). 미국 기반의 컬러 연구 및 개발 기업인 팬톤은 2000년부터 매해 12월 '올해의 컬러(Color of the year)'를 발표하는데, 1~2개의 컬러가 선정된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표준 컬러인 만큼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Color of the year)'는 패션은 물론, 뷰티, 인쇄/출판, 영상, 디지털, 소비재 산업 등 전반의 트렌드에 영향을 준다.

매해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Color of the year)'




유행이 많아 유행이 없는 시대본디 사람이란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한다. 그렇기에 대체로 어떠한 것이 가치가 있다고 여겨질 때는 희소한 상태일 때이다. 더 이상 희소하지 않을 때 그 가치는 유효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유행이란' 유행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따르는 게 맞을까? 많은 사람들이 따른 시점의 유행은 결국 한물간 유행일 텐데 말이다. 게다가 출처 불분명하게 유행이라는 꼬리표만 달고 쏟아져 나오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니, 대체 뭐가 유행이고 뭐가 유행이 지난 건지 쉽게 분별하기도 어렵다. 너무나도 유행하는 것이 많아 유행이 없는 시대. 이젠 유행과는 별개로 나만의 것을 찾고 따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다가온 것이 아닐까 싶다.


24년 5월의 유행 아이템 : 볼캡과 스트라이프 티셔츠




따라야 할 게 너무 많다면, 오히려 따르지 않는 쪽이 낫다.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신경 쓰기보다는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게 삶의 방식이든 스타일이든 말이다. 그리고 결국, 스타일이란 자기와 맞느냐가 중요하다. 외적인 과시나 허세는 배제하고, '나의 스타일과 맞는 것일까?'를 기준으로 삼자. 어줍잖게 일시적으로 흉내만 내는 것은 누가 봐도 따라 하는 것임이 뻔히 보이니 말이다. 정말 멋진 건 유행과는 무관하게 나만의 방식으로 입고, 살아가는 것이니까.


종종 재밌는 사복 스타일을 보여주는 티모시, 화려한 패턴을 좋아하는 듯 하다.




2024.07 "유행이 없는 시대에서 잘 입고 잘 살아가기"라는 컨셉으로 큐레이션 하는 웹 매거진을 만들었다. 이름은 [NO TREND MAGAZINE]. 수익의 측면이 아니라 정말 재미를 위해 시작해 본 개인 프로젝트다. 오래가는 건 결국 순수하게 재밌는 일이니까. 곧 콘텐츠 발행을 시작할 예정이며,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 매주 1회 발송한다. 구독료는 무료이고(앞으로도 계속 무료), 광고성이 아닌 본질에 집중하는 패션&라이프 정보를 전할 예정이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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