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통한 공명
대략 2달 전부터 임팩트 있는 일을 하는 팀에 합류했고, 팀에서 디자인을 맡게 되었다. 팀의 특성상 디자인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자주 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빠른 주기로 디자인 작업하고, 배포하고, 사람들의 피드백도 받고 하면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했다.
신기하게도 내가 디자인하고 있는 것을 ‘마음으로 이해’할 때, 특히 나 스스로가 디자인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본질에 크게 ‘공감’할 때 성과와 지표가 좋았다. 그리고 만약 우리 팀원 모두가 공감했을 때의 성과는 두 배, 세 배가 되었다. 물론, 외부적인 변수들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마케팅, 바이럴 등), 디자이너로써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가진 파급력을 몸소 느끼고 있다.
개인적인 믿음일 수도 있지만, 디자인이든, 개발이든, 비즈니스든 변하지 않는 건, 내가 만든 무언가로 누군가에게 특별한 감정을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은 모든 업이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특별한 감정(혹은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면 어떤 메시지나 비전에 ’공감‘하는 사람들(팀원)끼리 에너지를 응축시킨 다음 모으고 모아서 한 방을 던져야 한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공명(resonance)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오늘 대화 중에 나는 이걸 원기옥 같다고 표현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서는 웃긴 소리 정도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정말 맞는 말이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좋은 디자인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 중요한 건 당연히 너무 다양하다. 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VOC를 잘 해석하고, 피드백을 잘 수용하고 등등. 그러나 본질은 tactic에 있지 않다. 만드는 사람과 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의 의도와 정성에 있다. 정말 그렇다.
마지막으로 오늘 나눈 대화 일부를 첨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