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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초 Joe Cho Mar 01. 2024

내가 쓰는 백패킹 장비

초보 백패커를 위한 장비 구입 가이드

백패킹 장비는 기본적으로 가볍고, 잘 접히고, 기능이 좋아야 한다. 고심 끝에 고르고 골라 1년 동안 사용해 본 백패킹 장비를 평하고 추천하자면,


텐트는 MSR 엘릭서 1인용을 쓴다. 가격은 최저가로 30만원대에서 샀던 것 같은데 이왕이면 2인용을 추천한다. 1인용은 딱 눕는 공간만 나와서 쓰다 보면 아쉽다. 내구성은 대만족. 비바람과 추위를 잘 막아주고 아늑하다.


그리고 중요한 게 에어매트다. 백패킹은 보통 오지로 들어가기 때문에 바닥을 제아무리 잘 정돈한다고 해도 야생 그대로다. 나의 픽은 MSR과 같은 회사인 THERMAREST의 에어매트다. 가격은 1년 전에 40만원대 정도. 얇지만 튼튼하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확실히 막아준다. 입으로 바람을 불어 넣는 에어 색보다 자동으로 넣어주는 전용 펌프 사용을 추천한다. 5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게 침낭이다. 고르고 골라 CUMULUS 테네카 850을 쓰는데, 여름 빼고 다 저 침낭으로 통용한다. 영하 46도까지 견딘다고 해서 샀는데 진짜 포근 따땃하다. 봄가을에는 속옷만 입고 쏙 들어가서 자도 충분할 정도로 애정하는 침낭이다. 가격은 80만원대로 좀 나가지만, 한겨울 선자령 눈 폭풍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의자와 테이블은 진리의 헬리녹스다. 이건 대안이 없다. 착착 접히고 착착 펴지고 무엇보다 가볍고 튼튼하다. 이 역시 그만큼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의자는 오래전에 선물로 받았고 테이블은 최근에 구매했다. 헬리녹스 의자는 2016년 경주 어디선가 열렸던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미디어 시승 행사 때(<모터트렌드> 기자 하던 시절) 받았던 선물이었는데 아직도 잘 쓰고 있다. 당시 랜드로버 홍보팀 감사합니다.


백패킹은 보통 비화식으로 음식을 조리해 먹기 때문에 발열 용기인 ‘바로쿡’이 필수템이다.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다. 어떤 음식이든 데워 먹을 수 있다. 소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다. 


화식이 가능한 캠핑장으로 간다면 버너와 코펠 등을 챙겨갈 수 있다. 버너는 스노우피크 플랫 버너를 오래 쓰고 있는데 화력이 꽤 좋다. 전용 테이블에도 설치할 수 있어 캠핑 갈 때도 항상 챙겨 간다. 이 밖에도 백패킹에 유용한 접이식 화로와 무쇠 팬 등을 챙겨 가면 고기,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이 모든 장비들을 담아내는 배낭은 미스테리랜치 글레시어 71리터다. 배낭은 여러 매장을 발품 팔아 본인 몸에 착 맞는 걸 사는 게 베스트다. 괜찮은 배낭을 사면 피칭만 잘해도 불편하지 않게 메고 다닐 수 있다. 이 배낭은 30만원대에 구입했다.


사람이 하루를 온전히 밖에서 버티려면 필요한 게 꽤 많다. 그 모든 짐을 등에 짊어지고 잠시 자연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경험도 꽤 근사하다. 이제 봄이다. 다시 짐 꾸릴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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