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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jinsoil Mar 27. 2024

안과 밖

20240327

최근 '안'과 '밖'을 구분하여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이는 내면을 변화시키는 것이 외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보다 용이하며, 내면이 견고하게 자리 잡혀야만 외부 세계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다는 관념에 근거한다. 외부를 내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이러한 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쉽게 방향을 잃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 내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기본이며, 자존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방법이라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혼자서 살아가지 않으며, 항상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 속에 있다. 이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외부 세계(외부에서 보이는 자신을 포함)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게 되지만, 내면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 세계를 바라보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신을 잃고 주변에 휩쓸리기 쉽다. 진정한 자유란 다양한 선택지를 늘리거나 바라는 것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고 선택할 수 있는 능력 자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로서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에 외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내면이 받아들일 수 없는 혹은 그 이상의 것들을 탐구함으로써 자신의 본질을 흐리게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내면의 고요함과 안정은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삶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제공한다. 자기 내면을 탐구하고 이해함으로써 우리는 외부 세계에 대한 더욱 명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우리 자신과 타인, 그리고 우리가 속한 세계와의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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