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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jinsoil May 18. 2024

나는 사회가 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20240518

“끈기를 평가하지 않는 사회는 틀림없이 약해질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글이 마음을 끌었다. 아티스트 형 건축가나 유명 인물의 건축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현상을 비판하며, 그들이 건축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글이었다. 나는 공감하면서도 동의할 수 없었다. 실제로 요즘 사회는 끈기를 평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약해졌을까? 나는 사회가 강함과 약함을 넘어 복잡해지고 다원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 이상 하나의 정답을 이야기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대신, 다수가 공감하는 것들이 정답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곤 한다. 이런 것들이 글에서 비판하는 아티스트 형 건축가나 유명 인물들의 방향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공감하는 것은 사람이 가진 아름다운 모습, 오랜 시간 자연스럽게 빚어지고 가꾸어진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저 글에 담긴 부정적인 면보다 끈기를 가치 있게 평가하는 마음이 좋았다. 세상이 변하고 내게 영향을 끼쳐도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끈기를 평가하지 않는 사회를 비판하기보다, 그런 사회이기에 끈기의 가치가 빛나고, 다수가 공감할 수 있을 만큼 가볍기에 다양한 가치들이 자라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사회가 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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