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발행한 "포트폴리오의 비밀" 에 이어서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작성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포트폴리오는 서류 전형에서도 효과적이지만 면접을 진행할때에도 유용하다. 구두를 통해서 진행되는 면접 방식에서 개인 PT를 준비해왔다는 자세로서 좋은 이미지로 시작하는 장점이 있고, 면접 질문의 흐름을 지원자가 만들어갈 수 있다.
포트폴리오는 PPT 슬라이드 형태로 작성하여 PDF로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의 각 항목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해보길 바란다.
PPT 작성시 마스터페이지를 먼저 만들기도 하는데, 슬라이드를 추가할때마다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통일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나 포트폴리오는 이력서처럼 최대한 다듬어진 표현도 중요하므로 레이아웃을 통일시키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는 다양한 PPT 템플릿이 존재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러한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이러한 템플릿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위해 여러가지 디자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배경 디자인 때문에 오히려 내용에 집중이 어려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짙은 회색, 검정색, 흰색과 같은 무채색 배경을 추천한다.
특정 색상이 있다면 한쪽으로 편향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제품소개서라면 브랜드아이덴티티에 따라 포인트 색상을 배경으로 넣을 수 있겠지만 우리는 지금 제품소개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뻐보여도 참자.
레이아웃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작성해두면 편하다.
표지
목차
소제목
본문
- 제목 + 1줄 요약 + 이미지
- 제목 + 1줄 요약 + 텍스트
끝인사
참고로 각 슬라이드마다 여백을 충분히 주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목차는 이전 글에서도 소개했던 것과 같이 아래의 순서로 작성하면 되겠다.
자기소개
내 커리어에 대한 나의 생각, 비전 등
업무와 관련된 스킬
주요 프로젝트(3개 이내)
- AS-IS --> TO-BE
- 담당 역할
- 성과
- 실제 진행했던 산출물 화면 예시
전체 프로젝트 경력 사항
자기소개 슬라이드에서 포인트는 기본정보와 프로필 사진이다. 이력서에는 보통 정장을 입고있는 사진을 넣게 되는데 다른 지원자와 차별성이 없다.
특히나 요즘은 사진이 없는 이력서로도 지원을 많이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업무 외적인 성향이나 분위기에 대해서 파악하기 어렵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이유는 이력서에서 담지 못하는 나를 어필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프로필 사진에는 되도록 활동적이거나 전문적인 모습이 담겨진 사진을 넣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기본정보를 넣어준다.
이름, 나이, 거주지, 경력연차, 취미, 포지션
이 슬라이드의 경우 직종이나 포지션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데,
대부분 직업에는 게임에서 스킬트리 처럼 초년생부터 최종 마스터까지 여러 단계가 있고, 각 단계마다 여러 갈래가 존재하기도 한다.
이 말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내가 10년후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지 생각해보고 목표를 적어주면 된다.
정말 특수한 직종이 아니라면 인터넷을 검색하면 자신의 커리어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미지들이 있다. 이를 그대로 활용해도 괜찮은 방법이다.
"A와 B를 통해 C를 OOO할 수 있는 OOO" 정도의 한 문장의 커리어 목표를 기재하고,
그 아래에 이를 잘 나타낼 수 있는 그림이나 이미지를 넣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업무 경험 또는 개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습득한 주요 스킬을 기재한다.
점차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 자신이 가장 잘 다루는 툴을 숙련도 "상-중-하"로 구분하여 기재해도 괜찮은 방법이다.
업무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 대해서도 스킬로 기재하는 방법도 있는데,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수많은 요구사항을 정리하는 능력도 스킬로 볼 수도 있다.
단, 자신이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만큼 숙련도가 있거나 경험을 빗대어 설명할 수 있는 내용으로 작성해야 한다. 이력서와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의 내용은 눈에 더 들어오는 만큼 면접시에 질문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
경력자라면 자신이 수행했던 주요 프로젝트를 3개 이내로 먼저 소개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가장 성과가 좋거나 자신있는 프로젝트 위주로 어필할 수 있으며, 면접시에도 질문을 유도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지원하는 회사, 분야와 관계있는 프로젝트로 선별하는 것이 좋다.
먼저 각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이미지 위주로 이 섹션의 첫번째 슬라이드를 만들고,
다음 슬라이드부터 하나의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 내용으로 정리하도록 한다.
각 상세내용은 다음의 내용으로 작성한다.
-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 AS-IS --> TO-BE(개선 또는 리뉴얼 등)
- 담당 역할
- 성과
- 실제 진행했던 업무의 산출물 화면 예시
면접관이 이 슬라이드까지 보고있다면 이미 당신에게 궁금증이 생겼을 것이다. 면접관의 마음에 관심에서 확신으로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순서로 생각한다.
이는 채용을 하려는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 포지션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가? 이 포지션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가? 라는 두 가지 핵심 질문에대한 객관적인 대답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모든 슬라이드에 완성도를 높여야 하지만 특히 이 섹션을 신경써서 작성해야 한다.
이제 마무리 단계로 앞서 설명하지 못한 경력 사항이나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전체 항목들을 "별책부록"과 같이 기재한다.
이 때에도 마찬가지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담당 역할, 성과에 대해 각 프로젝트별로 슬라이드로 구성하여 작성하는 것이 좋다. 별책 부록이라고 해서 대충 작성하면 마무리가 잘 안되는 것으로도 보일 수 있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이유에 대해서 항상 기억하면서 작성하길 바란다.
해당 포지션의 채용담당자의 입장에서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할까?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나는 그에 맞는 경험이 있는가?에 대해 체크하여 어필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위에서 소개한 내용 외에도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거나 입사 후 포부에 대한 내용을 부가적으로 추가해도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사실 그대로의 내용을 기재하길 바란다. 필자의 경우 지원하던 포지션과 연관이 깊은 프로젝트 경험을 장점으로 방향을 잡고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는데, 첫 회사에서의 경험이라 깊은 정보를 많이 알지 못했고 오래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면접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었다.
너무 잘 포장된(뻥튀기된) 포트폴리오는 서류통과가 쉬운 반면에 면접에서는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필자의 작성한 포트폴리오 예시 화면을 넣을지 고민했으나 그렇게되면 이 글을 통해 개개인마다의 다양성이 사라지는 결과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말도안되는)걱정으로 화면은 넣지 않기로 했고, 그만큼 되도록 자세히 작성법을 기록해 보았다.
취업 및 이직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