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자기 뜬금없이 엘튼 존 노래에 빠져서
엘튼존 논문을 써도 될 만큼 엘튼존 탐구에 심취했다가
생각의 꼬리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 노란 벽돌 연관한 오즈의 마법사까지 이르렀고
내 아이가 꼬꼬마일 때 그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구입했던 이 팝업북까지 책꽂이에서 꺼내게 되었다.
아아…. 거짓말이다.
이 팝업북은 진심 내가 좋아서 내가 읽으려고 그리고 가지려고 샀던 책이다.
꼬꼬마 내 아이가 확 잡아당겨서 구겨지거나 찢어질까 봐 건드리지도 못하게 했었다.
어어어어~~ 만지지 말라고오~
얼마 만에 펼쳐보는 책이던가!
이집트의 피라미드, 모아이 석상, 마추픽추 등등 인간이 만든 놀라운 것들이 세상에 많지만
나는 이런 팝업북을 볼 때에도 제작자에게 깊은 경외심을 갖는다.
줄무늬 스타킹에 은빛 뾰족구두를 신은 동쪽마녀(뮤지컬 위키드 주인공 엘파바의
여동생) 디테일이라니. 어휴.
혹세무민을 일삼다가 다 던지고 기구를 타고 떠나는 OZ 씨는 어릴 때도 이해할 수 없었고 다 늙은 지금은 더 이해 못 한다.
Oh, I've finally decided my future lies
Beyond the yellow brick road
Ah, ah
오즈씨가 만약 이 노래를 알았다면 이 구절을 부르며 떠났을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