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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s Fong May 04. 2024

UBC DAP 첫 학기를 마치다


설레발 치는 것 같아서 사실 DAP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가족들 말고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사실 조심스럽긴 하지만

내가 까먹을 것 같아서 ㅋㅋㅋㅋ 나름의 후기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2023년 12월 캐나다 입국

2024 년 1월 바로 DAP 시작

2024년 4월 말 겨울 학기 끝


내가 들은 과목은

Application of Statistics in Business

Introductory Financial Accounting

Information system


캐나다 입국할 때는 학생비자로 들어와서 Full time Student status를 유지해야했고, International student와 다를 바 없는 입장이니 욕심내서 풀 타임으로 시작했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기란... 정말 고됐다.


일단 아들이 어린이집을 못 다니게 되어서 학기 말 까지 가정보육을 하게 되었고, 아침부터 육아하다가 재우고 정리 끝나면 저녁 10시... 이때부터 공부, 과제 시작

첨엔 욕심이 과해서 새벽 3-4시까지 공부하고 했는데, 그렇게 하니 당연히 체력이 받쳐줄리 만무하고.. 그래서 욕심 줄여서 1시나 2시까지 했는데, 그래도 수면시간은 보통 5-6시간 뿐이어서 한 학기 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


중간에 코로나 걸리고, 멘탈 완전 무너지는 사건이 생겨서 그냥 포기 직전까지 갔다가, 아직 영주권 나오지도 않았고, 비자 문제가 복잡해지니 죽이되던 밥이되던 일단 버텨만 보자는 생각으로 어찌저찌 오다보니 한 학기를 마치게 되었다.


이제 막 5월이지만, 정말 너무나도 말도 안되는 사건들이 너무나 많이 생겨서, 액땜이라고 하기엔.. 정말 얼마나 잘 살려고?ㅋㅋㅋㅋ

캐나다가 나를 상대로 시험을 하나? 이정도면 트루먼 쇼 아닌가? 싶은 말도 안되는 일이 많이 일어났다. 정신적으로도 너무 지쳤고,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막상 학기가 끝나니, 나름 뿌듯하게 잘 버틴 내 자신 칭찬해...ㅠㅠ


한 학기를 마친 소감은

나 빼고 다 똑똑해 보임

대부분 다 accounting background 있음

생각보다 international 학생 숫자 많음


내가 시작한 학기만 그런건지 원래 그런 분위기 인진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미 자국에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고, 경력도 빵빵한 사람들이 많았고, CPA로 영주권을 목표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 같았다.

Accounting 수업시간에는 질문들이 학생 수준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왜 자국이랑 시스템이 다른지에 대한 질문이 주였다...

하지만 난 어리둥절ㅋㅋㅋㅋㅋ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지 않는 이상 공부를 병행하기는 정말 무리 같아서 다음학기는 풀타임이지만 모두다 온라인 수업으로 돌렸다.


나는 학부때 경영을 복수전공했고, Accounting과는 관련이 1도 없는 경력이 있으며 마카오에서 비슷한 계열의 대학원 수업을 맛보기 수준으로 들었다.

어찌보면 악조건이지만 그럼에도 할만했다! 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문과출신 수포자이지만 Statistics A+ 받음! 수학 못해도 할 수 있음

오히려 나는 일하는 동안 엑셀을 쓰지 않는 일을 했어서 그런지 IS이 정말 어려웠다.


현재 상태로는 졸업만 해도 감사할 지경이고

CPA PEP은 감히 꿈도 못 꿀 상황이지만 ㅠㅠ 그래도 차근차근 도전해보려 한다

부디 모든 일이 잘 해결 되길 바란다

이번학기 끝!

다음학기에도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내자..ㅠㅠ


#UBC

#D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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