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일차, 우리 몸은 매순간 100% 완전하게 구현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여러 단식원에서 도입하고 있는 ‘효소 단식’은 발효 효소를 따뜻한 물에 희석하여 마시면서 단식하는 방법인데, 천연허브에 함유된 전분이 발효를 거치면서 단당류나 이당류로 바뀌어 쉽게 흡수되므로 배고픔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식 중에 배가 고프면 단맛이 나는 음료나 꿀을 마시는 데에 착안하여, 단식 기간 내내 단맛 나는 효소를 먹이는 단식원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효소는 발효시켜 만든 식품이다. 발효란 효모나 박테리아 등 미생물이 생명체를 구성하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이다. 전통적으로 당분이나 염분을 활용하여 부패하지 않도록 만드는 기술이기도 하다. 식품으로 적절하게 발효된 것은 된장이나 간장, 김치 등에 쓰이지만, 더 숙성되면 식초가 되기도 한다. - <병은 만 가지라도 단식하면 낫는다>, 이우영 - 밀리의 서재
사람이 입으로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세포細胞가 영양을 흡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음식을 먹지 않아도 세포는 계속해서 일정한 양의 영양을 섭취한다. 몸속에 쌓여 독소로 변한 영양소를 다시 분해하는 것이다. 원래는 음식으로 들어온 순수 영양소였지만 몸 안에서 생긴 활성 산소 등과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몸에 해로운 성분으로 바뀐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규소라는 성분이 몸에 들어와서 그대로 흡수되면 골다공증을 없애고 피부와 손·발톱을 튼튼하게 만들지만, 산소 원자 2개와 결합하면 발암물질인 이산화규소SiO2로 바뀐다. 발암물질을 섭취하지 않았음에도 몸 안에서 발암 반응이 일어나는 이유다. 이럴 때 음식 섭취를 며칠간 중단하면, 우리 몸은 세포에 규소를 공급하기 위해 이산화규소를 분해하기 시작한다. 이것을 ‘해리解離’라고 부른다. 단식은 해리 작용을 통해 몸을 청소하는 ‘자연 청소부’ 역할을 한다. - <병은 만 가지라도 단식하면 낫는다>, 이우영 - 밀리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