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과 마흔 사이> 오구라 히로시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지금 당면한 일에 정신을 온통 집중해보게나. 청소를 한다거나 설거지를 할 때도 아주 최선을 다해 그 일에 집중하게. 그러면 생각할 겨를이 없어지고, 시간을 매우 알차게 활용했다는 느낌이 들거야. 바로 그 느낌이 중요하네. 그 느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훈련을 반복하면 결코 과거에 먹이를 주는 일 따위는 하지 않게 될 걸세."
- <서른과 마흔 사이>
→ 아주 사소한 일이든 큰 일이든 어떤 일에 정신을 온통 집중하면 생각할 겨를이 없어지고, 시간을 매우 알차게 활용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뿌듯함과 행복을 느낀다.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면 얻게 되는 느낌. 나는 그 느낌이 좋다. 여행을 할때, 글을 쓸 때, 책을 읽고 필사노트를 쓰거나 실행노트를 쓸 때. 특히 그렇다. 반면에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설렁설렁 시간만 때우는 식으로 하거나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거나 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특히 직장에서 일할 때 그렇다. 이 책에서 힌트를 얻어 앞으로는 직장에서 일할 때 이 기술을 활용해 보면 좋을 거 같다. 내가 해야 할 일에 아무 생각없이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것이다. 아무생각없이 최선을 다해 집중하기 기술은 어디에나 써먹을 수 있는 최고로 좋은 삶의 기술이자 태도이다. 그것이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직장일이라면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재미를 가져다 줄 수 있고, 나의 꿈과 관련된 일이라면 원하는 목표를 이루게 해 줄 것이다.
감동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뭔가 마음속에 울림이 생겨났다면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만 당신의 삶에 감동이 태어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물리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에 있다. 마음속으로 ‘하자’라고 결심한 단계는 행동이 아니다. ‘좀 더 생각해보고, 내일 하지 뭐….’ 라는 생각에 발길을 돌리는 순간 당신의 깨달음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아니, 그 꺠달음의 흔적과 여운이 마음에 남아 당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다가 사라진다.
새로운 일을 하려면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느끼는 마음’과 ‘행동하는 몸’이 항상 모순되지 않도록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의 몸은 오랫동안 쓰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것을 다시 일으키려면 새로운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깨달음이 없으면 결코 당신의 몸은 꺠어나지 않는다. 무슨 일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면 어떻게든 자극을 찾아야 한다. TV 에서든, 책에서든, 지인들에게서든, 구도자나 명상가에게서든, 회사의 상사에게서든 말이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 즉시 행동하라. 그러면 당신의 삶이 당신에게 상상할 수 없는 감동을 선물할 것이다.
→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 즉시 행동하기. 감동을 받았다면 바로 실천에 옮기기. 이것도 정말 최고로 중요한 삶의 기술이자 태도이다. 책을 읽고 나서 받은 감동과 깨달음을 그냥 모셔만 두면 절대 나의 삶을 바뀌지 않는다. 책을 아무리 열심히 많이 읽어도 삶은 제자리이다. 책을 읽고 어떤 깨달음이 왔다면, 감동을 받았다면 그 즉시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독서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만약 당신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운 좋게도 우연히 꿈과 만났다면 이제 막 태어난 꿈을 구체적인 형태의 것으로 키우는 작업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누군가와 당신의 꿈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혼자서 종이에 쓰는 것은 효과가 없다.
아마도 당신은 머릿속에 확실하게 개념이 잡히지 않는 어떤 일에 대해 일단 언어로 표현하는 사이에, 당신이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하게 깨닫게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희미한 꿈은 글로 쓰지 말고 누군가와 이야기하자. 일단 언어로 바꿔서 소리내어 이야기해보자. 그러면 당신의 말을 당신 스스로 듣게 되면서 오토크라인이 분비된다. 이 과정에서 꿈이 선명한 형태를 갖추게 된다. 생각하기 전에 떠오르는 것을 그대로 소리내서 말해 보자.
→ 이제 막 태어난 나의 꿈은 ‘지구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행을 하고, 그 방법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아름다운 자연을 걷고 여행하며, 그 행복을 글로 써서 사람들에게 전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도움과 재미를 주는 것이다. 브런치와 블로그에 나의 글을 콘텐츠로 만들어 발행하고,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혼잣말로라도 나의 꿈을 언어로 바꿔서 소리내어 이야기해보니 꿈이 선명한 형태를 갖추는 기분이다. 가까운 사람들과 꿈에 대해 이야기해봐야겠다.
나는 책을 쓸 떄는 항상 책상의 벽에 목차를 붙여놓는다. 그리고 목차별로 집필을 완성할 때마다 그 항목을 매직으로 까맣게 칠한다. 그 순간의 쾌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또 하나를 완성했다! 이것이 바로 시각화의 효과다.
사람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도 일단 모으기 시작하면 계속 모으게 되는 습성을 갖고 있다. 모으는 일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즐거움과 취미로 변한다.
이 습성을 적극 활용하자. 당신이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표로 만들어서 책상 앞의 벽에 붙여놓자. 그리고 그것을 하나씩 색칠해 가면서 짜릿한 쾌감을 느끼자. 이는 정신건강에 아주 좋은 활동이 될 것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절대로 컴퓨터 파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종이로 출력해서 벽에 붙여야 한다.
‘시각화’효과를 만끽하려면 아날로그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디지털 방식은 늘 의도적으로 부팅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 인생의 미션과 사명을 체계적으로 시각화해 놓으면 거짓말처럼 그것을 완성하기 위해 일로매진한다.
눈을 뜨면 항상 보이는 곳에 당신의 목표를 붙여놓아라. 목표 뿐 아니라 그곳에 닿을 수 있게 하는 에너지 넘치는 문구들도 붙여놓아라. 그러면 새로운 활기가 생겨날 것이다. 마음을 다시 다잡게 될 것이다. 팽팽한 긴장감이 당신에게 탄력을 줄 것이다.
→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이다. 그리고 내 삶에 바로 실천하고 싶은 조언이다. 바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물리적인 시각화로 만들어 눈에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하나씩 실행하고 체크하여 성취해가는 쾌감을 느끼는 것. 물건을 모으는 것은 사양하지만 재밌고 의미있는 목표 달성 경험을 수집하는 것은 너무나 설렌다.
사실 나는 이 삶의 기술을 일부 내 삶에서 활용하고 있긴 하다. 나는 노트에 내가 달성하고 싶은 목표나 하고 싶은 일들을 리스트로 만들어 실행하고 실행한 것은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이 방식을 조금 더 발전시켜 나의 2024년 목표와 달성하고 싶은 원씽을 종이 한장에 적어 책상 옆에 붙여두고 하나씩 색칠하고 수집해 봐야겠다.
나의 2024년 목표이자 원씽은 여행과 글쓰기다. 나는 이 목표를 나만의 게임 퀘스트로 만들어 실행하기로 했다. 퀘스트는 명확한 목표, 분명한 과제, 구체적인 종착점을 갖는다. 나의 목표는 우리나라의 모든 도시들을 방문하여 아름다운 자연을 걷고, 여행기를 글로 쓰는 것이다. 최종목표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들, 특히 걷기좋은 아름다운 길과 풍경, 장소들을 소개하는 책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이 퀘스트의 특별한 점은 책과 함께 한다는 것이다. 그 지역을 다룬 책이나 그 장소와 관련된 책을 읽으며 걷는다. 책과 함께 하는 걷기 여행. 그것이 나의 퀘스트에 특별한 점이다.
이 퀘스트를 눈에 보이는 시각화자료로 만들어 게임 퀘스트를 클리어하듯 하나씩 달성해나가고자 한다. 벌써부터 새로운 활기와 짜릿한 쾌감이 생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