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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엔 Aug 19. 2023

블록체인이 바꿀 우리의 일상

블록체인 지갑 하나로 전 세계 사이트를 이용한다고?


"메타마스크가 뭔지 아세요?"


강아지 아니고 여우랍니다.



아마 상대방이 블록체인에 대해 관심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이 한마디 하나로 끝날 것이다. 메타마스크는 이더리움 메인 지갑으로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메타마스크 '월렛'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블록체인은 들어봤어도 메타마스크 같은 블록체인 월렛을 직접 사용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블록체인 세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인 '월렛'이 있어야 한다. 월렛은 블록체인 세상을 경험하게 될 첫 번째 연결고리가 된다.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월렛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해 본다.



블록체인 입장권 '월렛'


"아이디가 뭐였지? 아! 맞다. 비밀번호는?"


플랫폼마다 다른 비밀번호 왜 넣어야 하죠?



플랫폼이 다양해지다 보니 우리는 매일 아이디가 뭐였는지, 비밀번호는 또 뭐였는지 생각하게 되는 날들이 많아졌다. 비밀번호는 수첩에 적어두면 나중에 찾기 힘들어질 것 같고, 디지털로 보관하자니 해킹당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많다. 국내 플랫폼만 사용해도 이런데 앞으로 전 세계 사이트를 돌아다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매일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블록체인 시대가 오면 플랫폼을 이용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될까?"


나는 '월렛' 하나로 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월렛은 블록체인 세상으로 들어가는 입장권과 같다. 마치 브런치에 로그인하기 위해 아이디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브런치를 사용하기 위해 카카오 계정만 있으면 되고, 요즘은 플랫폼 계정 하나로 여러 곳에서 편하게 쓸 수도 있는데 블록체인 월렛이 왜 필요하죠?"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월렛' 하나로 모든 플랫폼을 회원가입 없이 연결 가능하다는 것이다. 매번 플랫폼마다 가입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까먹어 머리를 긁적이며 계속 비밀번호를 치다 계정 잠금이 되거나, 비밀번호를 찾을 필요가 없다. 카카오나 네이버 계정은 국내에서만 통합 계정으로 쓸 수 있지만, 월렛은 비밀번호 하나로 지원하는 전 세계 모든 사이트에 연결 가능하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우리 생활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Web 3 시대 소유권을 증명해 주는 '월렛'


얼마 전부터 'Web 3'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Web 3가 도대체 뭐길래 자주 언급되는 것일까? 아주 간단히 설명하면 플랫폼 자산이 나의 자산으로 귀속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바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이 더 이상 플랫폼이 아닌 나에게 있게 된다.


메타마스크에서는 토큰과 NFT도 보여진다.



한번 예를 들어 보자.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라는 게임을 오픈했다. 한 유저가 거액의 현금을 사용하여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였고, 상위 랭커가 되어 게임을 즐겼다. 근데 어느 날 갑자기 리니지를 하는 유저들이 급감하고, 게임사는 더 이상 운영비가 감당이 안되기 시작한다. 결국 리니지를 종료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렇다면 그 상위 랭커 유저가 현금으로 산 아이템들은 어떻게 될까? 게임 속 모든 아이템은 게임사에 귀속되고, 나는 게임이 종료됨과 동시에 접속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동안 현금으로 구매했던 모든 것이 기록조차 남지 않게 된다.


만약 'Web 3' 시대라면 어떻게 변화될까? 만약 리니지가 종료되었다고 해도 게임사에 아이템이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내 블록체인 '월렛'안에 존재하게 된다. 유저 간 아이템을 거래할 수도 있고, 새로운 사용처가 나오게 된다면 다시 사용도 가능할 것이다. 소유권에 주체가 플랫폼이 될지 아니면 내가 될지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모두가 후자를 선택하지 않을까?



내가 이용하고 있는 플랫폼에서만 사용 가능한가?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다른 알트코인에 대해서는 관심을 안 가지는 경우도 많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과 같다면, 이더리움은 앞으로 대중들이 사용하게 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꼭 이더리움 하나만 사용될까? 아니면 알트코인중에 다른 플랫폼이 이더리움을 대체하는 날이 올까? 이런 고민이 있다면, 다양한 플랫폼을 다 사용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플랫폼 하나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이더리움이 살아남느냐 아니면 이더리움 킬러 플랫폼이 나오느냐에 대한 설전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브리지라는 서비스들이 생기면서, 플랫폼 간 자산 이동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왔다.


메타마스크에서는 이더리움 체인들 간 토큰 브리지가 가능하다.



브리지를 사용해 보면서 한 가지 플랫폼이 독점하는 게 아닌 여러 대형 플랫폼들 간 사용자들이 필요에 의해 자산을 옮기며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자산이 담겨있는 월렛은 이 플랫폼들 간의 사용을 할 때도 필요하기 때문에 웰렛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5~6년 전 블록체인은 기대감으로만 성장했다. 하지만 요즘은 실체가 보이며 NFT와 Defi 그리고 메타버스 내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연결고리인 블록체인 입장권은 '월렛'이다. 월렛은 앞으로 전 세계 플랫폼을 이용하는데 큰 혁신을 가져올 것이다. 빠르게 개인화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요즘, 앞으로 10년 이내 많은 사람들이 월렛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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