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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엔 Sep 11. 2023

브랜드를 만들다.

처음으로 직접 제작한 나만의 브랜드 샘플을 받다.


브랜드를 만드는 건 올해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 중 하나였다. 거창하게 기획해서 시작하면 좋았겠지만,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무작정 만들었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나서 달라진 건, 내가 기획하고 만든 상품에 애정이 생겼다. 위탁 브랜드가 만든 상품과는 확실히 다르다. 온라인 셀러가 되기로 했다면 자신만의 브랜드를 꼭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온라인 사업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바로 '경쟁력'이 아닐까 한다. 다른 셀러들이 함께 파는 것, 똑같은 상품으로는 반짝 매출을 낼 수 있지만 지속가능성은 없다. 나만이 판매하는 상품, 내 브랜드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차츰 브랜드를 좋아해 주는 팬들이 생기고,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다.


나만의 색이 표현되는 브랜드는 같은 색을 좋아하는 팬을 만든다.



위탁 판매는 직접 물건을 제작하지 않고, 배송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편하지만 단점이 많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팔아도 위탁 브랜드에서 상품을 더 이상 공급해주지 않으면 그동안 힘들게 쌓은 리뷰와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또한, 나뿐만이 아닌 여러 셀러들이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다. 물론 독점 위탁 판매는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판매 하기 때문에 추천하지만 그 외에 위탁 판매는 초보가 연습하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해외 소싱, 첫 샘플을 받다.


해외 소싱에는 예전부터 관심이 많아 오프라인 소싱 관련 수업도 들은 적이 있고, 소량 소싱해서 판매해 보려 도전했지만 초보인 나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았다. 지금은 시간적인 여유도 조금 생긴 편이라 집중적으로 관련 책과 앞서가신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하나씩 벽을 깨고 있는 중이다.


먼저 해외 소싱이라고 하면 유럽부터 인도,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들이 있지만 그중에 제일 근접한 나라인 중국 소싱부터 시작하면 좋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은 초보도 쉽게 소싱할 수 있는 플랫폼을 잘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알리바바, 알리익스프레스, 1688, 타오바오가 있다. 들어본 적은 있는데 항상 네이밍도 비슷해서 막상 초보가 보면 헷갈리기 쉽다. 초보도 이해하기 쉽게 아래처럼 분류를 해봤다.


해외 소싱은 주로 알리바바와 1688로 한다.



나는 알리바바와 1688 두 군데서 소싱을 진행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격이 큰 차이가 안 난다면 알리바바에서 수입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1688은 중국 내수 소싱 플랫폼으로 가격이 저렴하긴 하지만 제조공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비록 찾았다 하더라도 원하는 상품에 퀄리티를 받아보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플랫폼에서 소싱을 하든 비용과 시간이 걸리더라도 샘플은 꼭 필수로 받아봐야 한다. 판매자 사진만 보고 주문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8월 누계 매출과 수익은?


8월 매출도 7월과 비슷한 200만 원 정도이다. 위탁 상품에 광고비를 많이 쓰고 싶지 않아, 최소한의 비용으로만 판매했다. 다른 셀러와 다르게 보이기 위해 샘플을 구입하고 재촬영을 할 시간 비용도 아까웠다.


위탁 판매는 직접 배송을 할 필요도 없고, 촬영도 할 필요 없이 처음 한번 상품 등록을 하는 노력과 쇼핑 광고 집행으로 매월 약 50만 원씩 부가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하루에 딱 1시간 정도 출고등록과 송장등록하면 되기 때문에 어려운 일도 없다. 하지만 더 이상의 성장 가능성과 상품에 대한 애정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브랜드 상품 위주로 개편할 예정이다.


8월 매출은 약 200만 원, 매출 기준 순이익은 약 50만 원이다.





회사에서 경력직 채용 때 어쩌다 한번 면접관으로 들어가 본 적이 있다. 지원자들 중에 우리 팀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해 서로의 '경쟁력'을 비교할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사업도 마찬가지다. 고객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결국 나만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모두 같은 상품을 팔고 있다면 고객에 선택을 받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브랜드로 직접 상품을 제작하고, 개선해 낸 상품들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개인 셀러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나만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브랜드를 만드는 건 어쩌면 불가피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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