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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함이 나에게 다가올때...

공허함이 나에게 말을 건다.

헛헛한 감정과 마음이 공허함인가?


"아무것도 없이 텅비다."

공허함의 사전적 정의이다.


나를 비우면 찾아오는 감정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비웠다기 보다는 텅 비어버린

느낌에 더 가까운 것이라면

공허함으로 표현되는 것이 더 적합한 듯하다.


무언가를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 결과가 없어서....

사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혔음을 안다.


다만, 내가 원하는 목표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수단처럼 씌여진다는 것에서 공허가 찾아왔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단순히 수단이라서라기 보다는

기대에 대한 허무인가?

노력에 대한 아쉬움인가?


의미부여는 결국 내가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일상으로의 복기가 필요하다.


나에게 더욱 친절하기

나에게 따뜻하게 대하기

나를 닥달하지 않기

나를 안아주기

그냥 나에게 따뜻하게 대하고 싶다.

누군가에게 받는 사랑으로는 나를 채울 수 없다는 것

결국 나를 온전히 사랑하기는 내가 실천해야 할 일이다.


이런 마음을 먹으면서도

여전히 부족한 내모습에 화가 난다.


좀 쉬면 어떤가?

남들만큼 달려가지 않으면 어떤가?


드라마 아저씨의 대사처럼, 아무것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올 수도 있고,

또 지나가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인간적인 나를 사랑한다.

외로움을 고독으로 즐기기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야겠다.

한뼘 성장하는 시간이리라...  


-2023년 10월 평창으로 운전하며 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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