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 피고 새도 날고 나도 살지요 <연재 중>

6. 애정하는 머루포도

by 원임덕 시인



숲에 사는 사람 이야기6
ㆍ 애정하는 머루포도ㆍ

내가 사는곳은 산이 많다. 주흘산 연엽산 도장산 청화산 등등
산새가 좋고 한 번 들어가면 나가기 쉽지않은 곳이 많아 골짜기마다 수행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한다. 나야 여기저기 다니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보니 그들을 일부러 찾아가본적은 없다. 가끔 찿아오는 수행자들을 만나게되어 소식을 들었을 뿐이다. 차가없이 걸어다니며 지내다가 차가 생겨서 시장을 다니고 청화산 휴게소에도 가보게 되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나고 지쳐가던 즈음에
꼭 끼니마다 밥을 먹어야 할 이유가 있겠나 싶어 몇해전 지인이 사온 청화산 포도가 생각이 났다.
머루와 포도를 접을 붙여서 탄생한 ㆍ머루포도ㆍ는 머루맛이 도는 포도다.
일반포도와 달리 잘 상하지도 않고 잘 씻어서 껍질째로 갈아 마셔도 된다.
나는 요즘 청화산 머루포도를 깊이 애정한다.
시장기가 돌때마다 소쿠리에 담아 흐르는 물에 담갔다가 먹는 이 포도 덕에 쓴 입맛도 가라앉고 밥은 하루에 한끼만 먹어 속도 편하고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일종의 단식은 아니지만 몸의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과 같다.
피로감이 돌고 음식이 당기지 않는다는것은 몸에 쌓인것이 있기 때문이다.
가을로 가는 문턱에 산좋고 물맑은 청정지역 문경 청화산 기슭에서 나오는
ㆍ머루포도ㆍ덕분에 생기를 찿고 하루가 즐겁다.
며칠 전 포도를 사러갔는데
할머니께서 덤으로 다섯송이나 더 주셨다

할머니!
고맙습니다.
며칠 후 포도 사러 또 가겠습니다

ㆍchoi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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