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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엘라 Oct 27. 2023

만약에 내가 스타트업을 한다면

아무도 스타트업이 될지 몰랐다.


올해 4월. 마음이 맞는 친구 셋이서 사무실을 셰어 하기로 했다. 여러 공간 투어 끝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30평의 방 3개짜리 사무실.


이 사무실을 3명이서 쓰자니, 빈 공간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방 하나를 오피스로 대여해 주기로 했다.


방 하나를 오피스로 꾸미고 하나는 회의실로 만들고 하나를 우리의 오피스로 만들었다.


그러고 나니, 텅 빈 로비가 허전해 보였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던 게 지금의 로비가 되었다.


영감을 얻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한 마디 툭 던진 게 제로퍼시먼이라는 멋진 이름이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한 마디를 던졌더니 17명의 크루가 모였다.

지금 대기리스트는 26명이다.


다양한 영감을 주는 프로그램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열린 프로그램이 9개가 되었다.


이 모든 게, 6개월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우리가 스타트업이 아니면 뭘까?

빠르게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빠르게 시장에 검증하고, 빠르게 디벨롭해서 다시 내놓는 것.



우리는 스타트업이다. 세상에 없는 것들을 만들고 도전하는.



처음 시작할 때, 내가 함께 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너희가 가고 싶은 한계점이 어디야?

그냥 공간 셰어에서 끝내고 싶어? 아니면 스타트업을 하고 싶어?



그때 친구들의 반응은


스타트업, 그게 뭔데... 갑자기 그 얘기는 왜 하는데..



결론은 지금은 공간 셰어에서 끝내자였다.



그랬던 친구들이 지금은 스타트업 네트워킹 모임에 참석한다. 아이템 발표를 하며 투자와 더 큰 꿈을 바라본다.

이제는 스타트업이라는 단어가 먼 단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아마 이 미래를 처음부터 어렴풋이 느낀 것 같다.

우리는 더 큰 꿈에 도전하고 이뤄낼 사람들이라서

이 작은 공간 셰어에서 그치지 않을 것임을.


그리고 이제 그 시작점에 서 있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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