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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닐 May 30. 2021

은수와 일기



나를 자꾸만 읽고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모르는척 계속 읽혀지고 싶다


우리가 이렇게 서로에게 가까이 눈을 대다가 다 읽어내버려서 지겨워지는 순간이 오기도 할까 

그것이 과연 관계의 이치일까 


나는 그게 살풋 두려우면서도 괜시리 궁금하다.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 흔한 지겨움도 우리 안으로 오게 되면 깊숙한 평화로 찾아들것만 같은데. 


여러가지로 엮여있는 우리, 서로에게 읽혀지고, 서로를 필요로 하며


또 나를 찾아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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