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림을 한번 그려보자 (부부제: 시도나 해보자..)
처음으로 시도해본 그림 (...)
유튜브에 'ipad digital painting drawing' 이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것 중에 아무거나 클릭해서 보았다. 전문가가 설명해주는 거 보니까 쉬워보이고 할만한 것 같아서 무작정 이비스 페이트 앱을 설치했다. 보통 유튜브에는 프로크리에이트를 활용한 작업물이 많지만, 유료앱이기도 하고 첫 시도라 무료 앱 중에서 가장 쓸만한 게 이비스 페인트였다. 레이어 설정, 클리핑 마스크, 필터... 등등 알아얄 할 설정들이 너무 많고 사용자에 따라서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 다양해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클리핑 마스크는 바로 아래 레이어에 칠한 부분에만 덧그리기, 채색하기, 보정 등을 할 수 있는 거고 뭐 이런거 말이다. 나는 만화같은 것보다 실제 사진같은 그림을 좋아해서 인물화 위주로 연습했다.
이비스 페인트로 시도한 두번째 그림
처음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1. 밑그림을 잘 그려야 완성도 높은 그림이 나올 수 있음. 이때 얼굴 윤곽, 빛의 방향, 그림자 등도 세밀하게 관찰해서 어느정도 표시를 해 두어야 채색할 때 더 편하다는 거. 처음에는 이런거 다 무시하고 그냥 사람 얼굴 그리고 했더니 비율이 똥망이었다.
2. 뭐든지 중간색에서 어두운 색, 밝은 색 순서로 마킹해두고 / 넓은 범위 -> 좁은 범위 순으로 채색이 들어가야 쉽더라
3. 하이라이트, 빛 표현은 나중에 하자... 윗그림이 빛표현이랑 얼굴채색 동시에 한 건데 엉망이 되었다.. 아 그리고 이비스페인트는 블렌딩? 색 혼합? 기능이 없어서 밝기 조절이나 주변색 스포이드로 뽑아서 해야하는게 색을 잘못쓰면 얼룩덜룩하다ㅠㅠ
세번째 시도
이제 디테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피부, 눈, 코, 입을 다 따로 그리는 거 연습할려고... 윗그림은 빛이 좌측방향에서 오다고 가정하고 채색한 건데, 입술만 제외하면 이전에 비해 발전한 것 같다.
그리고 너무 지친 나머지 ...
충동소비를 하게 되었읍니다..ㅎ
앱스토에서 만이천원 주고 프로크리에이트를 구매했어요. 왜냐고 물으신다면.. 무료앱에는 브러쉬 쓸만한게 없더라고요,, 이비스 페인트가 무료앱 중에서 브러쉬 종류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18시간마다 광고를 봐줘야 해서 너무 귀찮았습니다.
그리고 사용후기를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역시 돈값을 하더라고요.
제스처로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 좋았어요. 특히 페인트 채우기기능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이전에는 브러쉬로 하나하나 ㅠㅠ노가다로 채웠는데ㅠㅠㅠ
그리고 제가 굿노트를 아주 알차게 쓰고 있는 중인데, 굿노트 표지가 항상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표지 같은 것도 간단하게 만들기도 했고.
약간 빈티지 감성 넣어서 만든거.. 유튜버 헤일리님꺼 참고했어요
아무튼 비전공자인 사람도 취미로 패드 하나면 이렇게 만들 수 있으니까 참 좋다.
작년에 수채화에 갑자기 꽂혀서 스케치북, 물감, 붓, 물통 등등... 이것저것 산다고 돈이 많이 깨졌는데 잘 산 아이패드 하나가 그 몇배의 만족감을 충족시켜줍니다... 비록 처음에 구입할 때는 비싸서 살까말까 했지만
인터넷에 'free procreate brush' 검색하면 브러쉬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거 많으니까 이것저것 시도해보려고 한다
오늘치 적응 끄읕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