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지 수습기자 일지
기자로 꿈을 꾼지는 까마득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인가? 갑자기 기자가 너무 하고 싶어 졌다.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유명해져서 이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싶었다. (수습기자로 생활한 지 2개월이 다 돼가는 지금 내 인생도 책임지지 못하는 데 세상을 바꾸겠다는 나의 포부는 너무나 어렵다는 걸 하루하루 느끼고 있다)
본인은
3번의 수능(본인은 재수 후 들어간 대학교를 반년만 다닌 후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가겠다는 의지로 3번째 수능을 쳤다. 결과는 다시 복학행이었지만)
1번의 인턴기자 생활 (2016년도 해외 언론사에서 1년 간 근무했다)
그리고 1년 6개월의 취준 기간(8할은 토익 점수, 1.7할은 글쓰기, 0.3은 상식에 투자했다)
50번도 넘는 언론사 시험을 치른 후에야
2019년 10월 1일 지방 언론사에 합격했다.
지방 출신에다가 초중고 그리고 대학교까지 지방을 벗어난 적 없는 본인에게 지역지는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서울 언론사들을 시험 치지 않았던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고 싶었던 매체이기도 했다.
그렇게 출근 한지 1달 하고도 약 3주가 지나가는 이 무렵
특히, 사회부 마와리를 돌기 시작한 이번 주부터
하루에 한 번씩 나가는 멘털 붕괴에 다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버티고 또 버티는 와중에
우연히 읽어 본 다른 사람들의 글을 통해
그래 힘들지만 이 기억을 오랫동안 남기자는 목표를 가지고 브런치를 시작해보자고 결심했다.
그리고
혹여 언론사에 취직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지역 언론 현 상황을 상세히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되길 바라면서 말이다.
*상단 이미지 출처: 구글(google) '기자'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