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을 매도하는 배은망덕함
뺏으면 돌려달라고 애원할거면서..
"당신 뿐만 아니라 요즘은 어딜가도 소위 플라스틱이라 불리는 것을 아주 악시하고 매도하는 것 같군요. 마치 트렌드인 것처럼 말이요"
"그만큼 플라스틱이 안 좋으니깐 그런 거겠죠?"
"안 좋다?.. 허허.. 참 흥미롭습니다"
"뭐가 흥미롭다는거죠?"
"그대의 삶의 거의 9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플라스틱이 아니면 가능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그대는 그것을 악시하고 매도한다는 것이요"
"뭐가 플라스틱이라는 거죠?"
"아주 사소한 지퍼백, 진공용기부터 시작하여 화장실에 있는 변기 탈취기, 변기 뚫는 기구, 샴푸통, 세면대 청소도구, 세수대야, 수세미, 솔, 반신욕기, 그대가 쓰고 있는 마스크.. 인터넷 모뎀, 인터넷 선, 그대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와이파이와 스마트폰, 그리고 거기에 달린 이어폰. 그대가 쓰고 있는 안경과 썬글라스들, 그대가 기르는 개, 고양이의 집과 담요와 그것에 쓰이는 목줄과 Freesbie나 모든 장난감들, 축구공, 농구공, 모든 자전거들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부품들, 테니스 장비들, 골프장비들, 야구장비들, 드론장비들. 그대 집의 커텐, 그대 집의 창문, 그대 집의 대문, 그대가 없으면 못베기는 에어컨과 실외기 대부분의 부품들, 없으면 못살겠다 하는 냉장고와 세탁기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부품들, 그대가 아프다고 병원갈 때 마다 쓰이는 일회용 주사기를 포함한 여러 도구들, 치과치료 기구들, 초음파, 내시경 장비들, 수술도구들, 물리치료 도구들, 재활장비들, 피부미용 도구들 약품 보관통들, 그대가 좋아하는 피규어들.. 인형과 장난감들.. 거울의 프레임, 탄성이 있는 모든 운동기구와 헬스기구들, 그대가 매일 아침에 쓰는 헤어드라이기와 고대기, 그대가 그렇게 좋아라 하는 노래방의 마이크 장비들, 헤드폰들, 영화관의 영사기와 스크린. 그대가 지금 메고 있는 가방의 지퍼와 벨크로 부터 시작하여 그대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쓰레기통 이 모든 것들이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플라스틱이 아니면 그 값이 백배 천배 비싸지는 것들이며 가벼우면서 내구력이 엄청난 플라스틱이 아니면 도저히 만들 수가 없는 놈들이지.. 그대가 지금 플라스틱으로 쓰고 있는 것들을 석재나 나무로 대체한다면.. 이 반도 남쪽의 5천만 인구가 다 그렇게 쓴다면 반도에 남아돌 나무와 석재가 있겠소? 아니 애초에 그것들을 afford할 수 있을 정도로 다들 그렇게 돈이 많으오? 지금도 나무자원이 부족하다고 허덕이고 있다고 징징대고 있는 그대들이 말이요? 그것 뿐만이 아니요.. 그대가 없으면 못 베기는 자동차, 버스, 지하철, 비행기는 플라스틱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들이요 특히 배 같은 경우는 물에 강한 플라스틱으로 인해 엄청나게 내구력이 아주 향상되었지.. 뿐만 아니라 모든 바다에 들어가는 잠수장비들, 카누부터 시작하여 물안경, 수영복과 같은 수영장비들.. 배를 정박시킬 때 쓰는 모든 자재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대가 그렇게 너무나 좋아하여 항상 뚫어져라 보고있는 컴퓨터, 노트북들도 플라스틱이 아니면 도저히 만들 수 없는 것이오. 애초에 플라스틱으로 인해서 접근할 수 없었던.. 감히 신분제의 위 계층이 아니었다면 가질 수 없었던 물품들을 아주 편리하고 용이하게 획득할 수 있게 되었으면서.. 탄소섬유를 포함하여 아주 작은 양의 석유로도 아주 기이하고 유용한 것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으면서.. 애초에 플라스틱과 같은 대량 공장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지금의 과할정도로 많은 이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것인데.. 그럼에 이 반도의 인구가 모두 원유제품들.. 플라스틱의 자식들인데.. 그것을 진정 그대의 삶에서 앗아가면 제발 돌려달라고 애원하고 빌거면서 감히 플라스틱을 욕해? 그것에 고마워하지 못할망정 플라스틱을 악시하고 매도해?.. 본인이 지금도 그것에 의지하고 그것을 아주 좋아라 잘 사용하고 있으면서? 그래서 나는 그대들을 감히 배은망덕한 놈들이라 부르는 것이오. 그것에 고마워하지 못할 망정, 그것을 악시하고 매도하는 위선과 가식으로 가득찬 자들이라 부르는 것이오.. 스스로 무슨 삶을 살고 있는지, 스스로의 일상이 무엇으로 되어있는지 단 한 치의 질문도 하지 않는 자들이라 말하는 것이오"
"..."
"왜 그대들이 그렇게 플라스틱을 악시해서 못 베기는지 알려주오? 왜 그것이 사회적 트렌드가 되었는지 알려주리까?"
"..."
"자신은 그런 것을 악시하면서 다른 자들보다 특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런 것이오. 그 기저에 도사리고 있는 우월감.. 자신은 플라스틱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다면서.. 소위 '남들'이라 불리는 상들과 다르다는 특별감, 우월감.. 그것을 좆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것이오. 그저 사회적 자본과 우월감을 내재하고 있는 또 다른 -ism이라는 것.. 그래서 그렇게 특별하다고 느끼니 좋으시겠소? 어떤 의미나 명분이나 미션을 찾아서 좋으시곘소? 어디 그대 플라스틱이 없는 삶을 한 번 잘 살 수 있는지 보고 싶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