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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르노 Apr 04. 2024

[핵심문장] 어느 투자자의 회상


1장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


주가 기록표를 매일 쓰면서 얻은 교훈은 월가에서는 무엇 하나 새로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랜 투기의 역사에서 오늘 주식 시장에서 일어난 일은 과거에도 일어났고, 미래에도 일어난다. 나는 이 사실을 명심하고 무슨 일이 언제 어떻게 일어나는지 잘 기억해두었다. 과거의 경험을 잘 떠올려야 써먹기도 쉽기 때문이다.


2장 배움 없는 경험은 없다


나는 지금껏 변동성에 베팅해서 돈을 벌었다. 사설 거래소에서만 통하는 나만의 투자 기법이었다.


3장 문제도 모르는데 어떻게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주식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과 자신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비밀정보를 믿지 않았다. 만약 스미스라는 사람의 정보를 믿고 주식을 매수했다면, 그 사람의 정보를 듣고 매도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결국 스미스에게 목매는 신세가 되고 만다. 남이 하라는 대로 해서는 큰돈을 벌지 못한다. 남이 준 정보보다 자신의 판단을 믿고 따를 때 큰돈을 번다. 내가 경험해 봐서 잘 아는 사실이다.


돈을 잃어봐야 내가 틀렸다는 확신이 든다. 반대로 내가 옳다는 증거는 수익뿐이다. 이것이 바로 투기다.


인간의 지능은 추측하면서 발달한다. 정확하게 추측하려면 머리를 써야 하니까.


4장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면, 이미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주식 추천 업체 왈 "고객은 언제 어떻게 어디서 어떤 주식을 사든 결국은 돈을 잃게 마련이죠. 고객이 돈을 잃으면 우리도 고객을 잃는 거예요. 그러니까 최대한 고객의 돈을 많이 뜯어내고 새로운 고객을 찾아야 하는 거죠."


호구들은 어차피 진정한 주식 투기를 하지 않고 항상 도박으로 돈을 잃는다. 그런 도박꾼들을 등쳐먹는 사업이니까 불법 사업이기는 해도 정의롭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고객의 돈을 한 푼 한 푼 깎아 먹어야 부자가 된다."라는 오래된 속담을 그들은 들어보지 못했는지 불법적 행각을 멈추지 않았다.


매니저는 돈을 얼마나 잃었는지 따위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전문 도박꾼다웠다. 그들은 돈을 잃든 따든 다 게임일 뿐이고, 운은 돌고 돈다고 생각하니까. 매니저는 우리한테 속아서 자존심이 상했을 뿐이었다.


내 거래 방식에서 몇몇 허점을 고칠 방법을 알아내기는 했지만 이론일 뿐이어서 실전에서 적용해 봐야 했다.


전 재산을 잃어봐야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돈을 잃지 않는지 알고 있는가?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돈을 버는지 배우기 시작한 것이다.


5장 알다시피 강세장이지 않는가!


나도 연산만 해서 주가 시세표를 읽어내는 게 아니라 주가 움직임의 양상을 살펴본다. 그 양상은 주가가 그동안 관찰했던 선례대로 움직이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다. 그래서 제대로 된 양상이 보이지 않는 주식은 건드리지 않는다. 뭐가 어긋났는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단을 못하면 예상도 못 하고, 예상을 못 하면 수익도 내지 못한다.


차트를 읽을 수 있거나 차트 분석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에게는 차트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평범한 차트 분석가는 고점과 저점, 장기 변동, 중기 변동이 주식 투기의 전부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 도가 넘는 자신감에 취해 거래하다 보면 파산하고 만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서도 배우지만 부분적 성공을 통해서도 배운다.


중수 호구는 자기가 상당히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남들에게도 그런 이미지를 심어준다. 경험이 좀 있고 연구도 한다. 하지만 시장 자체가 아니라 고수 호구한테서 주워들은 몇 마디로 시장을 평가하고 연구한다. 중수 호구는 초보 호구가 범하는 몇 가지 실수를 피하는 법을 알고 있어서 그나마 낫다. 하지만 증권거래소에 1년 내내 돈을 갖다 바치는 후원자는 초보 호구가 아니라 중수 호구다.


내가 월가에서 수년 동안 거래하며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 잃었다 하면서 얻은 교훈이다. 큰돈을 벌어다 준 공로는 내 사고 능력에서 나오지 않았다. 포지션을 고수하는 능력에서 나왔다. 한 번 포지션을 잡았으면 끝가지 버텨야 성공한다! 올바른 시장 예측은 비결이랄 것이 없다. 언제나 강세장 초기에는 상승하는 주식이 많고, 약세장 초기에는 하락하는 주식이 많기 마련이다. 주가 동향의 시기를 정확하게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가장 큰 수익이 나는 시기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했다. 하지만 이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진짜 큰돈은 벌지 못했다. 시장 동향을 정확하게 예상하고 포지션을 고수하는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갖춘 사람이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을 예리하게 꿰뚫어 보고도 시장이 자신의 예상대로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초조해하거나 의구심을 품는다. 바로 이 때문에 초보 호구도 아닌 수많은 월가 사람들이 돈을 잃는다. 시장을 예측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영리한 두뇌를 갖고도 포지션을 고수하지 못해 실패한다.


내가 얻은 교훈을 총정리하자면 이렇다. 전반적인 시장 여건을 분석하고 포지션을 취해 고수한다. 조바심치지 않고 기다린다. 손해를 보더라도 일시적 패배임을 알고 흔들리지 않는다.


6장 용기 내지 못한 대가


비밀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신념을 따라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들 빨리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인내심이 없다. 인내와 지식은 항상 같이 움직인다. 투자해서 성공하고 싶다면 이 간단한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


7장 주식은 팔고 싶을 때가 아니라 팔 수 있을 때 판다


주식을 팔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없으면 팔지 못한다. 대량 거래를 할 때는 항상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거래 시작 시기를 얼마나 정확하게 알아내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나는 몇 년이 지나서야 이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에 100주를 사자마자 손해를 봤는데 왜 그 주식을 더 산단 말인가? 그 즉시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8장 강세장에서는 강세론을 취한다


주가 시세판과 거리를 두면서 첫 번째 원칙을 고수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가격의 등락보다는 기본적인 시장 상황을 살피기 시작했다.


두말할 것도 없는 사실이지만 강세장에서는 강세론을, 약세장에서는 약세론을 취해야 한다.


시장의 하락세를 예측하고도 너무 일찍 매도해서 실패한 일 또한 잊지 않았다.


매매에 성공한 다음에는 반드시 그중 반을 현금으로 인출하라. 손으로 직접 만지고 눈으로 보고 나면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무모한 도전 앞에서 좀 더 신중해질 수 있다.


9장 월가의 왕이 되다


돈을 벌려면 연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나는 무턱대고 돈을 걸거나 요령에 통달하려고 더 이상 애쓰지 않았다. 부지런히 연구하고 명료하게 사고해서 성공을 거머쥐려고 했다. 그리고 또 하나, 누구나 호구가 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10장 주식시장은 경마와 다르지 않다


장기적으로 상품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단 하나, 바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다. 상품시장에서 트레이더는 현재와 미래의 수요와 공급에 관한 사실만 확보하면 된다.


거래할 때는 많은 것을 경계해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자기 자신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본성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다.


본능적 충동과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 희망이 피어오를 때 두려워야 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희망을 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손실은 더 터질까 봐 두려워해야 하고, 수익은 더 커지기를 희망해야 한다.


거의 30년 동안 꾸준히 거래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밑천이 푼돈이든 수백만 달러든 다 똑같다. 어느 시기에 한 종목이나 여러 종목이라면 모를까 누구도 주식시장을 이길 수는 없다! 면화나 곡물을 몇 차례 거래해서 돈을 벌 수 있지만 면화 시장이나 곡물 시장을 이길 수는 없다. 주식시장은 경마 도박과 다를 바 없다. 경마 도박에서 한 번은 승자를 맞혀 이길 수 있지만 매번 이길 수는 없다.


11장 면화의 왕


다년간 하나의 일에만 매진하면 평범한 초보자와는 다른 습관이 생긴다. 이러한 습관의 차이가 전문가와 아마추어라는 차이를 만들어낸다. 투기 시장에서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돈을 벌거나 잃는다. 일반 대중은 취미 삼아 자신의 활동을 살펴본다. 지나치게 자존심을 내세우고, 깊이 있거나 철저한 사고는 하지 않는다. 반면 전문가는 돈 버는 일보다 일을 제대로 하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제반을 갖추면 수익은 저절로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 트레이더는 눈앞의 한 큐가 아니라 다음 큐를 머릿속에 넣어두는 당구 선수처럼 거래에 임한다. 이것이 바로 본능처럼 배어 있는 전문가의 습관이다.


12장 끝까지 버티다가는 깡통 찬다


월가에서는 시장에서 돈을 벌어서 자동차나 팔찌, 모터보트, 혹은 그림을 사려다가 돈을 잃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주식시장이 주먹을 곽 움켜쥔 채 내놓지 않은 생일선물 값을 합친담ㄴ 대형 병원 하나를 지을 수 있었다. 사실 월가에서는 주식시장을 구슬려 요정 대모로 삼겠다는 시도만큼 끊임없이 바쁘게 움직여서 불은을 부르는 것이 또 없다. 이와 같은 시도가 다른 모든 것들처럼 불운을 부르는 이유가 있다. 갑자기 필요한 게 있어서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려는 사람은 요행을 바라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도박을 한다. 시장의 기저 상황까지 냉정하게 연구해서 논리적으로 도출해낸 의견이나 신념에 따라 지혜롭게 투기할 때보다 훨씬 큰 위험에 처한다. 게다가 즉각적인 수익을 우선하기에 기다리지 못한다. 가능한 시장이 자기 뜻대로 움직여주기를 바란다. 그러면서도 공정한 거래를 요구할 뿐이라고 으스댄다. 2포인트만 벌면 되니까 2포인트 손실이 나면 손절매하는 식으로 빠르게 대처할 거라 승률이 50퍼센트라고 착각한다. 이렇게 거래하다가 수천 달러를 잃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이들은 특히 강세장 정점에서 매수해다가 조정국면을 맞아 손실을 보기 일쑤였다. 절대 해서는 안 될 거래 방법이다.


13장 내 평생 가장 잊을 수 없는 일


투기자가 자만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대가도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수많은 뛰어난 사람들이 파멸하는 이유도 자만심이다. 자만심은 누구나 어디서든 걸릴 수 있는 질병과 같다.


나는 더 나은 거래를 하려고 침묵하는 게 아니다. 상대가 제시하는 모든 사실을 다 듣고 싶어서 입을 다문다. 상대의 할 말을 다 듣고 나면 즉각 결정을 내릴 수 있어서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답도 없는 논쟁과 지루한 토론도 피할 수 있다. 내가 관련된 거의 모든 사업적 제안은 완벽하게 파악한 경우에만 수락하거나 거절할 수 있다.


14장 내리는 돈 비를 그저 맞을 수밖에


월가만큼 그렇게 자주, 또는 한결같이 역사가 되풀이되는 곳은 또 찾아보기 힘들다. 역사상 더없이 극심했던 호황이나 공황에 관한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오늘이나 어제나 주식 투기나 주식 투기자는 거의 다를 게 없다. 주식이라는 게임은 변하지 않고, 인간의 본성도 변하지 않는다.


15장 성공했지만 실패한 거래


나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행동하려고 한다. 이는 버나드 바루크가 부를 얻는 데 성공한 비결이기도 하다. 사실을 분명하게 보지 못하거나 일찍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논리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언제나 금전적 손실을 입는다. 이렇게 잘못 판단하면 그 대가는 언제나 돈으로 치른다.


16장 비밀정보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언제나 그랬지만 비밀정보를 듣고 거래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짓은 또 없어 보였다.


17장 전문가는 직감으로 거래하지 않는다


나는 강세장이 끝나는 날짜를 정확하게 예측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것은 내 능력 밖의 일이었다.


좀 더 자세히 살피자 엄청난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그런 시장에서는 아무리 많은 물량도 팔아치울 수 있었다. 목표 물량을 다 채운 사람이라면 수익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 때 가능한 한 수익을 잃지 않으려고 애써야 한다. 내가 경험을 통해 알아낸 바로는 수익을 현금으로 바꿀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고, 그 기회는 보통 장세 막바지에 찾아온다. 주가 시세표 판독 능력이나 직감으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다.


주식 트레이더는 의사와 비슷한 훈련 과정을 거친다. 의사는 몇 년 동안 해부학과 생리학, 약물학 그 밖에 다른 부수적 과목들까지 10여 개 분야를 공부해야 한다. 그렇게 이론을 배우고 나서야 의료현장에서 평생을 바쳐 일한다. 의사는 온갖 병리학적 현상들을 관찰하고 분류한다. 병을 진단하는 법도 배운다. 정확한 관찰을 토대로 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예후도 정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실수를 범할 수 있고 전혀 예기치 못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100퍼센트 정확한 예후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의사는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즉각적으로 올바르게 대처하는 법을 배운다.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기 쉽지만 반사적으로 나오는 행동과는 거리가 멀다. 의사는 오랜 세월 많은 사례를 관찰한 결과를 토대로 진단하는 것이다. 일단 진단이 끝나면 경험을 통해 배운 대로 적절한 치료법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지식은 색인 카드로 정리해서 전달할 수 있지만 경험은 전수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돈을 잃지 않는지 알면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돈을 잃는다.


나는 직감에 따라 거래한 것이 아니었다. 정보를 듣고 거래하지도 않았다. 상품시장을 대하는 습관적인 태도나 전문가의 정신으로 거래에 임했을 뿐이었다. 오랜 세월 주식시장에서 익힌 전문가 정신과 태도 덕분에 수익을 올렸다.


나는 100만 달러를 잃었다고 앙심을 품지도 않았고, 그런 실수를 했다고 자책하지도 않았다. 이와 마찬가지로 필라델피아에서 환매해 손실을 만회했다고 으스대지도 않았다. 주식 거래에서 문제가 생기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집중했다. 첫 번재 손실도 오랜 경험과 기억 능력 덕분에 만회할 수 있었다.


18장 눈앞에 놓인 사실만을 따른다


내가 할 일은 주식 거래였기 때문에 내 앞에 놓인 사실들만 봐야 했다. 다른 사람들이 뭘 해야 하는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었다.


19장 주가 조작의 역사


매집으로 한몫 잡으려면 지속적으로 매수한 보유 물량을 매수 단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아야 한다. 공매도 잔량도 상당히 많아야 일이 수월하게 진행된다.


돈이 있으면 성공이 보장된다. 성공하면 힘이 생기고, 힘이 생기면 돈이 들어온다. 무한반복이다.


20장 투기자가 주식의 시장성을 높이는 방법


킨의 마인드는 성공한 투기자 중에서도 최고였다. 주가 시세표에 반박하는 일은 절대 없었다. 두려움도 없을뿐더러 무모하게 행동하지도 않았다. 자신이 틀렸다 싶으면 순식간에 진로를 수정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다.


조작의 원래 목적은 주식의 시장성을 높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상당량의 주식을 어느 정도 가격에 언제든지 팔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조작의 목적은 대부분 최고가에 주식을 파는 것이다. 조작은 매도가 아니라 분배의 문제다. 주식이 단 한 명보다는 1,000명에게 돌아가는 편이 여러모로 좋고, 시장에도 훨씬 좋다. 그러므로 주가 조작자는 주식의 판매가격만이 아니라 분배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어디에서나 수익을 창출하고, 기회를 늘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소홀히 하지 않는다. 반면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사소한 기회를 무시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21장 월가에서는 누구나 호구가 된다


경험과 상식의 가르침에 반하는 짓은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는다.


22장 정보를 흘리고 다닌 대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정보를 듣고 거래해서 돈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래서 나는 정보를 흘리고 다니지 않는다.


23장 치명적인 적 : 무지, 탐욕, 두려움, 희망


주식 투기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사라져야 하는 것도 아니다. 위험하다는 경고로 저지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아무리 유능하고 경험 많은 사람도 예측을 잘못할 수 있다. 신중하게 계획한 일도 예기치 못한 일이나 예측할 수 없는 일을 만나면 틀어진다. 이처럼 예기치 못한 재앙에는 자연재해나 기후 재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탐욕이나 허영심, 자제하지 못하는 희망이 초래하는 재앙도 있다. 자기 내면의 적이 무엇이든 투기자는 상업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좀처럼 저지하기 어려운 관행이나 악습에도 맞서 싸워야 한다.


투기 목적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수익을 올리는 사람은 적다. 대중은 항상 어느 정도 기간만 시장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항상 돈을 잃는다. 투기자의 치명적인 적은 무지와 탐욕, 두려움, 희망이다.


돈 버는 방법도 알아내야 하지만 돈을 잃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하지만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아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강세를 보도하는 기사들은 대부분 익명의 중역이나 내부자의 권위를 내세우며 신뢰하기 어려운 잘못된 발언을 대중에게 전달한다. 일반 대중은 매년 그와 같은 발언들이 비공식적인 것이라 믿을 만하다고 판단하고는 수백만 달러를 날린다.


대중은 주가 상승 정보를 믿고 주식을 매수했다가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매도하지 말라는 말대로 했다가 손실을 입기도 한다. '주요 내부자'는 무엇보다 자신의 매도 물량을 대중이 사주기를 바란다. 그다음으로는 자신이 떠받치거나 매집하지 않는 주식을 대중이 팔지 않기를 바란다.

-> 주식이 선행시장인 이유는 내부자들이 이미 매수, 매도를 끝낸 이후에 내부자 정보라고 흘리기 때문이다.


24장 금지해야 마땅한 것들


대중은 언제나 주식 거래의 기본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주가가 상상흔다고 주가 상승 원인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매수세만 있으면 주가는 계속 오른다. 가끔 소폭 조정이 있어도 매수세만 지속된다면 매수 포지션을 고수하는 게 안전하다. 하지만 주가가 오랫동안 꾸준히 상승하다가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면 이따금 소폭 반등하기만 한다면 최소 저항선이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소리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이유를 물어볼 필요가 없다. 그럴듯한 주가 하락 이유야 당연히 있겠지만 소수의 사람만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이들은 그 이유를 알면서도 밝히지 않는다. 아니면 대중에게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둘러댄다. 이렇듯 진실을 아는 소수는 절대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 주식 투기라는 게임이 이렇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대중은 깨달아야 한다.


주식 투기자로 오랜 세월 경험을 쌓으면서 확신한 사실이 있다. 때때로 개별 종목에서 돈을 벌 수 있을지언정 한결같이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수차례 말했지만 아무리 자주 말해도 지나치지 않은 사실이다. 아무리 경험 많은 트레이더도 돈을 잃을 수 있다. 투기란 100퍼센트 안전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내부' 정보가 기아와 전염병, 흉작, 정치적 격변, 혹은 일상적인 사고들보다 더 빨리 인간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월가든 다른 어디든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성공 가도는 없다. 그렇지 않아도 더딘 길을 가는데 내부 정보로 길을 막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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