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사업은 단순히 돈을 떠나 삶의 재미이자 보람 자체였습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코디네이션을 팔 때도, 비누와 액세서리에 '신상을 향한 기대감'을 입혀 팔 때도, 콘서트장에서 굿즈를 팔 때도, 한여름 고척동에서 쿨팩으로 '쾌적함'을 팔 때도 돈이 전부가 아니었어요. 제가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 적중시킬 때의 짜릿함과 즐거움이 가장 큰 동기부여였습니다.
잘 나가는 상품의 세가지 조건 말씀드렸죠?
범용성이 넓고 직관적이면서 저렴한 상품은 대부분 주부들이 좋아했습니다.
미래에 제가 큰 실패로 전 재산을 잃는다면 1688 소싱이라는 소자본 유통사업으로 다시 재기할 종잣돈 정도는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중국도매사이트 1688)
주의할 점은 첫째, 가격이 저렴하다고 처음부터 대량 주문을 넣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무조건 샘플을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중국인 카드로 결재해야하기에 재품 구매대행을 해주는 전문업체를 끼고 수입해야 한다. 개인이 아닌 정식 회사를 끼고 소싱을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수수료 20% 정도)
세번째 팁은 저작권입니다. 중국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미비합니다. 늘 인식하고 국내에서 찾아보시고 판매를 해야 합니다.
사람은 갑자기 새 사람이 되지 않고 지금까지 안 하던 행동을 실행하면서 서서히 변화하니까요. 공부도 노력이 쌓이면 점수가 서서히 오르듯이 모든 성과는 오늘 당장 1시간이라도 내 꿈을 실행한 것이 1시간, 10시간, 100시간, 1,000시간, 1만 시간 누적되면서 큰 성과로 나타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배움과 실행을 반복하는 사이클은 제가 험난한 비즈니스 정글에서 8년동안 생존하며 돈을 벌게 해준 최대 자산이에요.
뭐든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정주영 회장이 세운 현대그룹도 처음에는 작은 쌀가게에서 시작했잖아요? 배울 점을 계속 찾으면서 새루운 것을 실행하면 평균점수가 점점 오르고 돈의 그릇도 넓어지고 나만의 성공 빅데이터가 쌓여 큰돈이 들어와도 허무하게 날리지 않고 기회를 붙잡아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 겁니다.
물이 계속 고이면 썩듯이 사람도 매일 같은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고 같은 사람만 만나고 같은 것만 먹고 같은 것만 체험하면 안에서부터 서서히 죽어가는 것 같아요. 새로운 물이 계속 들어오고 나가야 물줄기가 썩지 않듯이 내가 여유롭게 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돈을 주고 뭔가 새로운 문물을 접하고 새로운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견문을 넓히는 것이 나중에 반드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이런 아이디어가 당장 사업화할 건 아니더라도 모든 아이디어는 결국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에서 아웃풋이 나옵니다.
프로모션과 CS는 여러분이 사업을 한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 과목이에요. 그런데 이 필수 과목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경쟁사와 비슷한 상품도 잘 파느냐 못 파느냐가 갈립니다. 프로모션을 단순히 할인으로만 보시지 말고 CS를 단순히 매뉴얼 응대로만 보시지 말고요.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핵심을 기억하시고 손님들로 문정성시를 이루는 쇼핑몰을 만드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