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선 이게 일상이야_9
“Authentic British Tea!”
카페의 사장님께서 열변을 토하시며, 내게 강조하셨다.
진짜 영국 차는 이런 것이라며.
(국뽕 유튜브를 마주하는 외국인의 느낌은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살짝 스친다)
한국 사람들이 정말 많이 가는 다낭에
특히, 미케비치에는 외국인 비중이 정말 정말 높다.
훌렁 윗도리를 벗어던지고,
수영복만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도 꽤 많고,
앞 뒤로 자기 몸만한 가방을 지고 다니는
백팩커들도 더러 만날 수 있다.
그 덕분에 다양한 국적과 컨셉의 가게들을 볼 수 있는데,
오늘 소개 할 카페가 그 중 하나다.
전통 영국 차를 컨셉으로
다낭 한복판에 ’영국영국‘함을 흘리고 있는 곳이다.
낯선 곳인 데도, 이 친숙함은 무엇일까
차를 주문하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메뉴보다가 정말 불현듯이 떠올랐다.
캔모아…?!
사실은 캔모아가
이런 감성을 벤치마킹 한 것이겠으나,
‘공주공주’ 하고 ‘영국영국’한 이곳을 보자하니
친숙함인지, 반가움인지 모를 감정에 한참 웃었다.
캔모아 감성은 감성이고,
가게 자체의 퀄리티는
꽤 높은 수준이라고 본다.
차를 주문하기 전
이렇게 시향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차 하나하나 개성이 있어서
고르는 시간이 즐겁다.
디저트도 스콘, 케이크, 치즈 플래터 등
차에 잘 어울리는 디저트들이 준비 되어있다.
나와 여자친구는
별 생각없이 주문한 탓에
1인 1주전자로 주문했는데,
차 마시다가 배불러서
남은 것 포장해 갈 뻔 했다.
스콘도 맛있었지만,
당근 케이크가 훌륭했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입안을
차로 헹구다 보면,
어느샌가 간식이 사라져있다.
정말 인테리어와 소품들에 대해
말을 줄일 수가 없는데,
모든지 “왕 크고, 왕 화려하다”
내 궁둥이를 희생해
이쁜 사진을 건질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여기다…
여기 의무적으로 가도록 하자.
소품들도 다양하다.
공주풍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여기 이상의 카페는 없지 않을까 싶다
다낭에 온김에
캔모아 감성도 느끼고,
어센틱! 한 영국을 느끼고,
공주공주함을 느끼고,
여행지 다녀간 느낌을 받으려면
여기다. 딱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