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결혼식을 다녀왔다.
아는 사람들과 아는 사람들이 인사를 나누었고,
그중에 내가 아는 사람은 없었다.
수더분한 인상의 남자가 농담을 건넸고, 그건 조악한 장식장에 달기 딱 좋은 품질이었다.
돌부리같은 심술에 발이 계속 걸렸다.
그날 집에 늦게 들어온 것은
잔뜩 이골이 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방의 조도는 어제와 다름없이 100럭스였고,
누구도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소리를 더 키우면 죽는다는 다잉 메시지가 벽지에 쓰여 있었고,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었다.
다음 주에는 두어 번의 결혼식이 더 열릴 예정이었다.
끔찍하게 그지없는 주말
그 주말을 향해
평일을 몰아치듯 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