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결혼식

by 설다람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의 결혼식을 다녀왔다.

아는 사람들과 아는 사람들이 인사를 나누었고,

그중에 내가 아는 사람은 없었다.


수더분한 인상의 남자가 농담을 건넸고, 그건 조악한 장식장에 달기 딱 좋은 품질이었다.

돌부리같은 심술에 발이 계속 걸렸다.


그날 집에 늦게 들어온 것은

잔뜩 이골이 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방의 조도는 어제와 다름없이 100럭스였고,

누구도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소리를 더 키우면 죽는다는 다잉 메시지가 벽지에 쓰여 있었고,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었다.


다음 주에는 두어 번의 결혼식이 더 열릴 예정이었다.


끔찍하게 그지없는 주말

그 주말을 향해

평일을 몰아치듯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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