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여행은 처음이지만,
2024. 4. 29.
속초에 왔다.
2년 전 엄마, 동생이랑 셋이 속초로 여행을 왔다간 뒤로 그 기억이 좋아
우리는 작년에는 식구들을 다 이끌고 또다시 속초로 향했다.
설악산으로, 해변으로.
그리고 나 홀로 다시 속초를 찾았다.
이박삼일의 휴가다.
원래의 계획했던 일정이 있었으나 친구의 사정으로 취소되었다.
나는 예정했던 연차를 그대로 이틀 내고 나 홀로 여행을 결정했다.
어디 가서 무얼 할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속초였다. 설악산, 그리고 삼포해변
속초 말고, 또 속초에서도 갈 곳이 많이 있겠으나, 가본 데가 여기뿐이라, 그리고 그 기억이 참 좋았던 덕에 또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설악산은 매번 케이블카 타고 권금성에 올랐다 내려오는 코스였다. 이번엔 내 발로 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 코스를 찾아봤다.
혼자서 힘든 코스는 좀 그렇고, 초급자용으로 구분된 비룡폭포를 선택했다.
대략 일정은 첫날 오전 설악산, 오후 바닷가에서 유유자적
둘째 날은 발길 닿는 대로? 갔다가 서울 아들네로 이동이다.
전날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아침 일찍 몸을 움직였다. 평소 출근 시간보다도 이른 시간에 눈을 떠 준비를 시작했다.
전날 저녁에 김밥을 말아먹으면서 아침에 한 줄 싸갈 요량으로 남겨놓은 속재료로 또르르 김밥을 말아 썰어서 용기에 담고, 방울토마토도 씻어 담았다.
그리고 텀블러에 커피도 가득 내렸다. 홍삼 스틱을 하나 쭈욱 짜 먹고 집을 나섰다.
7시 즈음 출발이다.
공주 IC로 들어섰다. 오랜만에 고속도로 운전인 것 같다.
경부고속도로 ‘입장’에서 한번, 양양 가는 고속도로 ‘가평’ 휴게소에서 한번 쉬었다가 설악산까지 내달렸다.
급할 것 없으니 크루즈 기능으로 돌려놓고 여유 있게 간다. 덕분에 장장 4시간의 거리도 그다지 피곤하지 않게 느껴진다.
기술의 발전에 참 고마울 따름이다.
설악산으로 향하는 길이 휴가철과 달리 무척이나 한가롭다고 느꼈는데, 주차장 전방 100미터 즈음부터 주차대기 차량이 줄 서있다.
주차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차를 세우고 산에 오를 준비를 했다.
등산화를 갈아 신고, 팔뚝에 선크림도 발랐다.(팔토시를 깜박했다.)
보냉백에 담아왔던 김밥이랑 방울토마토를 배낭에 옮겨 넣고 손수건도 챙겼다.
슬슬 올라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