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리째 바뀌는 백수 인생
바야흐로 10월이었다. 퇴사한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는 사실에 기분이 묘했다. 계획 없이 퇴사를 하고, 하루 아침에 백수가 되어 전과는 전혀 다른 일상을 보냈다. 큰 목표는 없었지만 건강 관리를 하면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해 나갔다.
특히 운동을 열심히 했다. 평일은 거의 매일 운동을 했는데, 격하게 뛰는 게 가장 속시원했다. 인터벌 러닝으로 60~100분 정도를 했고, 체력이 남으면 홈트도 했다. 갈수록 몸이 가벼워지는 게 좋았다.
그야말로 건전한 날들이었다. 평온했고 조용했다. 물론 원하는 바를 다 이루진 못했다. 그게 아쉬웠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일기에 이렇게 썼다.
'재밌는 일 좀 일어나게 해주세요'
그건 어떠한 '성취'와 관련된 소원이었다. 종교가 없는 내가 어딘가(?)에 소원을 비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보름달이 떴을 때나, 산을 오르다가 소원을 비는 돌탑에 돌을 올릴 때,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불 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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