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2020년 | 미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포일러 포함
한줄요약 : 성공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듯, 실패와 불행도 세트로 오지 않는다.
아이들이 춤추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라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의 귀여움은 보장된다.
열심히인 아이들 모두가 귀여워서 영화 보는 내내 웃게 된다.
줄거리는 심플하지만, 뻔하기에 더 fun 했던 영화였다.
주인공 에이프릴은 자신밖에 모르는 댄서였다.
그런 성격으로 살다가 우연히 유명 제작자 눈밖에 나는 행동을 하게 되면서 브로드웨이 오디션을 망치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온 그녀에게 옛 선생님은 아이들의 댄스 지도를 맡아보라는 제안을 하지만 그녀는 시큰둥하다.
하지만 심사위원이 그녀가 눈독 들이고 있는 작품의 제작자라는 것과, 선생님과 함께라는 코너를 통해 자신의 춤을 보여줄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고는 아이들을 지도해 대회에 참가하기로 한다.
이런 영화가 늘 그렇듯 아이들의 실력은 오합지졸 그 자체.
하지만 결승전 심사위원인 웰리 윙을 꼭 만나야 했기에 이들을 반드시 결승전까지 데려가기로 마음먹는다.
아이들과 그 부모는 출전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지만 주인공의 목표는 분명한 결승전이었다.
그러기 위해선 아이들을 진심으로 잘 가르쳐야 했다.
그렇게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당연하게도 인성이 모자랐던 주인공도 성장하게 된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있는데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장애 아동 등) 그런 다름을 춤이라는 매개채를 통해 극복해 나가며 결국 하나가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완벽하지 않은 춤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였다.
우여곡절 끝에 전국대회 진출에 성공하지만, 해당 무대에서 에이프릴을 본 제작자가 브로드웨이 뮤지컬 여주인공 역할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 즉시 연습일정에 합류할 것을 요청한다.
여전히 자신이 최우선이었던 에이프릴은 결승 무대를 함께하겠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제안을 수락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공허함 미안함 책임감 등을 느끼게 되며 다시 아이들에게로 돌아오고, 냉랭해진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함으로써 함께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된다.
정말 완벽하게 꽉 닫힌 해피앤딩.
중간에 깍두기 같은 아이마저 무대에 합류하게 되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엽다.
그냥 웃음 지으며 보게 되는 영화.
꿈꿔온 성공 안에서는 공허함을, 실패해 돌아온 고향 아이들과의 무대에선 행복함을 느낀 주인공을 보면서 또 한 번 좋은 게 좋은 것만은 아니며, 나쁜 게 나쁜 것만은 아님을 생각했다.
막상 그 상황 속에서는 그런 생각을 떠올리기 쉽지 않으니, 이런 영화들을 종종 보며 외워놓기라도 해야겠다.
누구와 함께 봐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는 영화이니만큼 추천하며 읽는 넷플릭스를 마무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