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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디터 휘서 Dec 24. 2021

시청 시간 1000시간 돌파의 의미란

유튜버 시행착오 스토리


안녕하세요? 휘서입니다.


제가 유튜브를 시작한 지 이제 9개월이 넘었는데요.

그동안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2021년 3월 1일부터 시작했고 첫 영상은 책장 정리 영상이었어요. 그냥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고 제 일상 중 한 부분을 보여준다는 의미였죠.

하나 있는 디카와 오래된 삼각대로 요리조리 다양한 각도로 촬영하고, 내레이션을 따로 핸드폰에 녹음하고, 음악을 고르고... 자막을 쓰고.. 한 일주일을 매진해서 첫 영상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지인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동생에게만 말했죠. 동생은 또 나름 잘 되라고 동생 친구들에게 말해서ㅎ 8명의 구독자가 생겼고요.

그 후로는 '미니멀리스트의 쇼핑'이란 주제로 몇 편을 더 만들었어요. 제가 하고픈 주제는 '여행'이 1순위였지만 코로나 상황에 출국이 엄두가 안 났죠. 그래서 실생활에서 제가 쇼핑하는 것을 담았는데 이것도 생각보다 조회 수가 나오지 않았어요. 유튜브를 마케팅에 비유한다면 타깃 독자가 있겠죠? 전체 독자를 100이라 생각한다면 미니멀리스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몇 프로나 될까요? 제 생각엔 1도 되지 않을 것 같아요. 그 1중에 다시 '미니멀리스트의 쇼핑'에 관심이 있는 퍼센트를 나누면요? 애초에 타깃 설정이 너무 소수였죠. 제가 '미니멀리스트', '미니멀 라이프'로 채널 성격을 정한다면 꾸준히 수십 개 이상의 콘텐츠 주제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할 자신이 없었어요. 저는 실생활을 미니멀하게 살지만 극단적인 미니멀리스트는 아니었고 콘텐츠가 나오려면 어느 정도 '살림'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요리, 청소 등을 담고 싶지는 않았어요.

미니멀리스트의 쇼핑을 주제로 올린 영상, 콘텐츠를 지속할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미니멀리스트는 애초에 쇼핑을 잘하지 않는다는 점. 즉, 콘텐츠 주기를 보장할 수 없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주제가 뭐지?'라는 각성이 왔어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콘텐츠는 '색감'이었고 여행에 이를 녹이고 싶었지만 여행이 불가능했죠. 그래서 제 일상 중 하나인 책에 색감을 녹였어요. 그전에 유튜브의 정체성을 담은 채널 소개 영상을 만들었고요.

색감 유튜버의 시작을 알리는 채널 소개 영상


표지 색으로 읽는 컬러독서, 앞으로 색상톤 별로 양서를 소개할 예정이다

현재 보라, 남색, 파랑까지 세 편을 만들었고 나머지 색의 책도 대부분 정해졌지만 세계여행 시리즈 1편을 끝내고 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잠시 정지 상태입니다.


본격적인 북튜버를 할 생각은 없지만 책은 여행만큼이나 소중한 저의 일상이니 '색감'을 통해 좋은 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서서히 책 콘텐츠를 다룰 생각입니다.


4편의 컬러 독서 영상을 올리고 저는 세계여행을 떠났어요. 백신 2차 접종 후 몇 주 후부터 준비하기 시작했고 더 늦으면 여행 유튜버가 급증할 것 같은 예감에 급하게 준비해서 떠났답니다.

첫 영상은 11월 11일에 올라갔고 지금껏 7개의 영상을 올렸답니다. 여행 중에 유튜브를 잘 확인할 수가 없어서 첫 영상을 올리고 며칠 동안 보지 않았어요. 실망할까 봐 일부러 보지 않는 점도 있어요. 며칠 후 동생을 통해 구독자 100명이 넘었다는 걸 알게 됐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여행'을 향한 열망이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죠.


2주 만에 300명을 넘었고 현재는 500명을 향해 가고 있어요. 그리고 며칠 전 6번째 영상을 올릴 즈음에 시청 시간이 1000시간을 돌파했답니다. 저에게는 꽤 의미 있는 수치예요.

세계여행 영상을 올린 후 5주 만에 달성한 시청 시간 1000시간.


유튜브 시작 후 8개월 동안 구독자가 37명이었어요. 시청 시간도 미미했죠. 그러다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콘텐츠를 올리자 첫 영상이 알고리즘을 탔고 구독자가 빠르게 증가했어요.


초보 유튜버에게 의미 있는 수치라면 구독자 1000명, 시청 시간 4000시간인데요. 이 수치가 바로 유튜브 수익 신청을 할 수 있는 조건이기도 하고 1000명 독자를 달성하면 '유튜브를 계속해도 되겠다.'라고 스스로를 증명하는 계기로 삼는다고 해요. 현재 여행 유튜버 중 유일하게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한 빠니보틀 님도 여행 초반 몇 개월 동안 조회 수가 몇 백 정도였고 1000명을 넘지 않으면 한국으로 돌아가 영상 관련 회사에 취직하려고 하셨대요. 저는 아직 1000명의 독자가 생기진 않았지만 여행 영상 6개를 올리고 1000시간을 달성한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봐요.


초기 영상은 현재 유튜브 채널과 맞지 않아 지웠지만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어요. 독학으로 영상 편집을 배우며 영상 10개를 만들어보니 조금 알겠더라고요.


우선은  세계여행의 정체성을 보여줄  있는 영상,  채널을 구독해야  이유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여러 시도를 하고 있어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만들  있는 영상을 만들려고요.


유튜브를 하며 느낀 건 '처음부터 쉬웠던 사람은 아무도 없다.'와  '만들수록 성장한다.'입니다.


그리고 블로그도 브런치도, 유튜브도 다 같다고 봐요. 어느 채널이든 구독자 1부터 시작한다는 것을요.


제 채널이 성장하는 만큼 구독자에게 좋은 영감과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특히 초기 구독자의 응원을 기억하며 이를 동력으로 삼아 나아가려 합니다.


오랜 기간 저를 봐주신 구독자님도 제 성장을 지켜봐 주세요.


늘 고맙습니다.


에디터 휘서 Editor Hwiseo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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