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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홍 Jan 04. 2022

카카오 뷰를 시작했습니다

찾았다! 사이드 프로젝트

“사이드 프로젝트 뭐하세요?”


메인 잡이 아닌 새로운 일을 찾아가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N 잡러들이 늘어났다는 건 조금 씁쓸한 일이지만(쥐꼬리만 월급 때문에 다른일을 할 수밖에현실)…그래도 훗날 새로운 기회가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안심되는 부분도 있다. ‘이 일을 때려치우면 다른 일 하면 되지 뭐’라는 근자감이 생긴다.


여러 일들을 병행하면서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다면 나의 주머니 사정도, 마음도 더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싶다.


나의 첫 번째 사이드 프로젝트는 브런치 작가가 되는 거였다. 운 좋게도 두 번째 시도 끝에 작가 심사에 통과했다. 생각보다 정성을 들여야 하는 일이라 시도조차 안 하다가 작년부터인가 본격적으로 다시 도전했고 심사에 통과해 브런치에 글을 올릴 수 있게 됐다.


호기롭게도 작가가 되기만 하면 구독자 수도 늘고, 출판 기회도 얻고 뭐 그럴 줄 알았는데. 개뿔.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글을 꾸준히 쓴다는 건 진짜 힘든 일이다.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깨달았다. 글 잘 쓰는 법을 다룬 책에 ‘글을 꾸준히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하루 종일 활자를 보고, 글을 작성해야만 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더 글을 쓰는 게 어렵다. 근무의 연장선 같아서… 가끔은 진짜 키보드를 던지고 싶은 욕구 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타자를 치는 거 자체가 너무 지겨워서 미쳐버릴 것 같은 날이 종종 있다.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쓰고 싶을 때만 글을 업로드하다 보니까 진짜 업데이트가 느리다. 1달에 1번도 쓰지 않으니까. 사이드 프로젝트라고 하기에는 너무 제멋대로라… 요즘 고민이 깊다.


그런 와중에 카카오의 새로운 플랫폼 카카오 뷰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알게 됐다. 큐레이팅 한 보드도 하나의 창작물로 인정 해주겠다는 것.


“아! 이거다. 나에게 딱 맞는 사이드 프로젝트!”


어차피 하루 종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을 보고, 새로운 콘텐츠를 보는데 내가 본걸 모으면 되는 거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네.


꾸준히 한다면 유튜버들처럼 돈도 벌 수 있다. 유튜버처럼 인싸가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플랫폼. 뭔가를 모으고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볼 만하다. 보드가 차곡차곡 쌓이는 걸 보면 얼마나 뿌듯한 지 모른다.


큐레이팅 수익은 한달 보너스처럼 매달 받을 수 있다. 12월에는 8월부터 10월까지 수익도 정산해준다고 한다. 조건도 그리 높지 않다. 친구 100명 이상 등 몇 가지 조건만 충족시키면 된다.


최근에는 카카오 뷰 에디터 Z를 모집한다는 공지도 떴다. 매달 20만 원의 활동비가 제공되고, 3달간 활동할 수 있다. 매주, 그리고 월간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조건이다. 지금 카카오 뷰를 막 시작한 이들이라면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카카오 뷰를 통해 이루고 싶은 건 쥐꼬리 같은 급여+@ 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숨은 콘텐츠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그중에는 브런치 작가들이 정성껏 쓴 글들도 포함된다.


그리고 세상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창작의 자유를 막을 순 없겠지만 중구난방 식 혼란스러운 장이 되지 않기를 빈다. 무엇보다 부디 좋은 마음으로 카카오 뷰를 시작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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