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무엇으로 사는가?
결혼 26년 차에도 여전히
오늘로써 결혼한 지 만 25 년 하고도 223일 째다.
말 그대로 중년부부.
중견부부?
이제는 알 거 다 알고, 지겨울 만큼 지겹고, 싫증 날 만큼 싫증난, 은혼식을 지난 부부다.
더구나 우리 부부는 일의 특성상 24시간을 같이 지낸다.
낮에 직장에 나가 있는 여느 부부들의 최소 50년 산 것 과 비견될만한 결혼생활이다.
라고 하면 과장일까?
오늘도 남편은 나에게 말한다.
"당신은 어쩜 그렇게 말하는 게 귀엽고 깜찍해?"
(멕이는건가?)
잔잔한 투정을 하고 있었는데..
흠.. 왜 이러지?
"놀리는 거야? 아님 비꼬는 거?"
"아닌데~ 진심인데~"
라고 하는 남편.
더구나 감기 걸려 코 맹맹한 목소리를 섹시하다고 까지 하니..
결혼 (햇수로) 26년 차인데 남편에게 여전히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비법은?
1. 내가 진짜로 귀엽고 깜찍해서
2. 남편의 밑밥ㅡ나중에 잘못한 게 걸렸을 때 퉁치려고
3. 그냥 헛소리.
맞추셔도 상은 없음.
*중년부부의 일상을 소소하게 써보려 한다.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을래나?(먼산)
*제법 솔직하게 쓰고 싶드아!!!
*최소 일주일에 한번은 쓰고싶기도 하고~
2023.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