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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teOE Nov 21. 2020

디카페인도 아닌 무카페인 커피? - 오르조(orzo)

커피를 물 대신 마시는 지경에 이른 사람들은 거의 1잔 이후부터는 카페인 그 자체보다 여타 음료수와는 다른 묘한 로스팅 맛을 끊기 힘들어서 손을 댄다,라고 적어도 나는 생각한다.


건강에 신용지표가 있다면 몇 년째 돌려막기를 하는 심정으로 너덜너덜해진 몸을 이곳저곳 양병원에 위탁해왔다. 그리고 끝끝내 백기를 들고 간 한의원에서 내려준 충격의 체질 진단이 제법 요즘의 내게 핫이슈인데,


금양 체질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90-95%까진 달성해보자는 심정으로 커피부터 바꿨다. 이틀 안 마시면 두통이 올 정도의 카페인 의존증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끊어야 할 안 좋은 버릇이지, 그러나 특유의 맛까지 포기하는 건 너무나 억울하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사진 속 커피맛 나는 보리차.



어쨌든 보리니까 아무리 진하게 타도 커피 맛 100%는 안 난다. 그러나 특유의 로스팅 맛이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진다. 느낌적인 느낌 나쁘지 않다. 사실 이건 우유에 타서 라테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힌다는데 난 우유도 두유도 안 되는 체질이니 추후 오트밀 우유로 도전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맛이 있을까 몰라.... 아무튼 #디카페인 도 아닌 #무카페인 이 이 정도의 맛을 낸다니 세상에 감격스럽기가 이를 데 없다.


커피 대용 보리차는 크게 두 가지 브랜드가 유명세를 타는 중인데 나는 이전에 본 적이 있던 오르조를 선택했다. '임산부 커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나 같은 금 체질인 사람에게도 강력 추천하고 싶다. 광고 따윈 아니다. 난 정말이지 무언가 홍보하는 걸 좋아해서 광고를 받고 싶은 사람인데 이건 그냥 내 돈 주고 샀어도 너무 좋으니까 마음 깊은 곳에서 카피라이팅이 나오네.... 연락 주세요.... 잘해드릴게....�


오르조는 왜 공식 계정도 없는 걸까 덕질도 못하게.

건강해지자. 아프면 다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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