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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해리 Mar 15. 2023

제가 처음 써보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분들을 찾습니다

3월 23일 자정까지


제가 처음 써보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분들을 찾습니다.

3월 23일까지입니다. 


이 이야기의 결말에 이르기 전까지 

세 걸음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걸음, 여행책을 내기 위해서 여행을 10년에 걸쳐 간다.

두 번째 걸음, 작가로서의 생존기와 단련기를 거친다. 

세 번째 걸음, 3년 전 탈고한 두 작품으로 홀로 출판 데뷔한다.

그리고 2023년 2월 23일 2시 30분, 

이 세 걸음만 남은 외줄타기를 끝내고 

땅으로 오를 첫 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텀블벅 펀딩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역시,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야죠. 

펀딩은 3월 23일에 끝나는데 200명의 후원자가 부족합니다. 

저는 이야기를 이렇게 끝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 반전을 넣으려고 합니다, 여러분과요. 


코앞으로 다가온 펀딩 달성, 

여기서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하나:

펀딩 후원자님들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펀딩 시작날부터 후원을 통해

작가로서의 삶을 지지한 후원자님들이 계십니다. 제 펀딩에 가능성이 없다는 무반응이 이어질 때도 

후원자님들은 용기를 주셨고요.

3월 15일까지 19명의 후원자가 모였고

3월 23일까지 200명의 후원자가 더 오셔야 합니다. 제가 먼저 

포기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절 지지한 

후원자 분들은 그런 모습을 바라고 후원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분들이 바라는 작가로서의 저의 모습은 어떤 이야기든 고비에 개의치 않고

끝을 내는 모습이고, 그것이 바로 후원자에 대한 저의 ‘리워드’라고 확신합니다. 

후원자님들을 위해서라도 저는 미리 포기할 수 없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펀딩 달성, 

여기서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둘:

지금까지의 노력과 앞으로의 작품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글을... 글을 떼어놓고 사는 삶을 이젠 상상도 할 수 없어서

글을 쓰는 삶을 위해 외줄에 올랐습니다.  

저는 매일 글을 쓰는데 그 글은 과거와 미래만 

오갑니다. 지금까지의 삶이 준 트라우마를 쓰거나

내 안에서 한 문장씩 오는 작품을 씁니다. 

그래서 소중하게 만든 이 펀딩 기회를 어떤 이유로든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 펀딩만 달성해도 제가 하는 작품들에

지금을 살아갈 두 발의 자유가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이 출판 데뷔작 이후 펼쳐갈 제 작품들을 기다려주셔도 좋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펀딩 달성, 

여기서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셋:

저도 행복하고 싶어요.

가족들과 저녁에 밥을 먹는 삶, 친구들과 웃으며 여행을 가는 삶,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 삶, 동료들과 함께 성취하는 삶, 건강을 챙기는  삶,

원하는 것을 욕망하는 삶, 걱정을 나눌 수 있는 삶, 여유를 느끼는 삶, 

그 어떤 삶도 저에겐 당연하지도, 자연스럽지도 않습니다.  

출판만 된다고 해서 제가 안은 모든 짐들이 해소되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작가가 된다면, 적어도 지금까지의 삶을 친구들에게

터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이상으로, 글로도 해방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 책들을 들고 저를 아껴준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어요. 

저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니까요. 마음 놓고 웃는 게 행복이라면 행복하고 싶어요. 저의 삶이라는 이야기에도  반전을 주고 싶습니다. 


혼자라면 이 펀딩 이야기는 

‘늘 그랬듯 실패했습니다’로 끝나겠죠.

그런데 3월 23일 자정까지

이 이야기에 반전을 줄 기회가 아직 남았습니다.

19명의 주인공들이 떠나지 않고 기다리십니다,

같이 이 이야기를 반전시킬 

200명의 주인공들이 더 오길.

한 분 한 분씩 올 때마다 이 이야기는 

‘처음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느끼며 함께 달성했습니다’로 끝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제가 처음 쓰는 이 펀딩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주세요.


아래는 2월 23일 이후 

멈추지 않고 끈기있게 이어지는 기적의 모습입니다.


이 출판 펀딩은 단순하게 저의 책 출판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어요.

저는 이 펀딩으로 

이 사회가 책과 예술가에게 얼마나 무심한지,

제도와 시스템 안에서 예술가가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

책에 대한 인식과 독서 및 출판 문화, 그리고 예술에 고정관념이 얼마나 심해지는지 체감하며

친구와 이웃, 기관과 기업에 직접 전화와 이메일로 

이 펀딩이 갖는 의의를 설명하고 포스터를 붙이러 다녔습니다.

자신의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는

한 무명˙비소속˙비전공 작가가,

그저 성실했던 한 문예인이 

당신의 친구이고 이웃이며 동료이고 고객이라는 사실을 

알려야 단지 저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지금도, 지금 이후에도 

다양한 예술가들이 뜻과 생을 펼칠 테니깐요.

저는 남들이 안 된다고 할 때 된다고 말하는 어른이 되고 싶었고

행동하지 않은 예술가는 투표하지 않는 민주주의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포기하지 않도록 

지지해준 후원자분들께도 

'당신은 기적을 만든 당사자'라는 자긍심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이 후원자가 된다면, 당신도 포함이 되겠죠.

이 기적의 영광을 만드는 이야기에 

한 분 한 분 동참하신다면

작가로서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https://www.tumblbug.com/thelaststep

이 이야기의 종지부를 

같이 찍어요.


https://youtu.be/cST1Bqhwtz4


바다만큼 이로운 글

언제까지고 

당신을 맞이합니다

글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자 합니다

보이지 않는 걸

보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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