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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해리 Dec 11. 2023

어떻게 '출판은 처음인데 책 세 권'이 되었나요?

<책읽는 당신이 당신이 됩니다>캠페인 무크지 <타이틀지> 수록 인터뷰

제 1호 <타이틀>지

"단편집 [순]은 사실 출판 예정은 차치하고 아예 존재조차 없던 '책'이었어요. [당신이 필요한 여행]과 [바닥을 높이는 연습]만 출판 준비를 했는데 크라우드 펀딩에 실패하면서 실의에 빠지는 동시에 단편 집필에 미치게 되었고요. 원고를 완성하니 3주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고, 그 사이 저는 미술관 도슨트를 경험하고 전시회 참여 기회를 오랜만에 앞두고 있었어요. 게다가 해당 단편은 제가 오래도록 쓰고 싶었던 청춘 소설류였거든요. 그 소설을 짓고 나니 깨달았어요, 바로 앞서서 펀딩 달성을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 없었더라면 현재 가장 아끼는 이 소설이 탄생할 수 없겠다고요. 이 소설이 바로 <아까시절>이에요. 단편 하나만으로 책으로 내기엔 너무 짧아서 고민하다가, 저에겐 과거 비슷한 좌절감으로 지은 소설이 이미 두 편이 더 있다는 걸 기억해냈어요. 그렇게 세 소설을 [순]이라는 이름의 책으로 묶었고, '출판은 처음인데 책은 세(3) 권'이나 된 거에요. 물론 그만큼 필요 자금이 더 들어가서 불안과 고통도 그만큼 커졌지만, (웃음) 그만큼 더 기뻐할 수 있고 그만큼 축하도 받고 있어요. 모든 일은 다 잘 되기 위해서 일어난다고 셀 수 없이 되뇐 훈련이 이제야 효과를 조금 보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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