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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해 Mar 10. 2024

워케이션,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

타지에서의 조화로운 일과 쉼의 생활에 대하여

지내다 보니 어느새,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왔네요.


2024년 2월 15일부터 2024년 3월 10일까지 한 달이 조금 안 되는 기간 동안 태국 푸껫과 카오락에 머물렀어요. 주중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쉬는 형태로 일상과 비슷하게 생활을 하였고 2월 26일부터 29일까지는 휴가 기간을 두어서 쉴 수 있도록 계획을 했답니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워케이션을 위해 준비하면 좋을 점들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업무 환경 만들기

일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생각해서 맞춰두면 좋아요. 막연하게 그냥 하면 되겠지 생각해서는 마음처럼 잘 안될 수 있어요. 나의 업무 상황과 성향에 맞는 환경이 어떤 것인지 미리 생각해 보고 최대한 비슷하마련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업무 시간

저는 따로 정해진 업무 시간은 없지만, 종종 다른 사람들과 채팅 또는 통화로 소통이 필요한 일이라 평일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문제없이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했어요.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을 정해두면 마음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단속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편히 앉아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책상이나 그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식탁, 화장대 등)이 있는 숙소로 예약을 했어요. 침대나 낮은 테이블에서 일하는 것은, 잠깐은 괜찮지만 여러 시간 하려면 불편하고 집중하기도 어려워요. 대체로 제공은 되겠지만, 숙소나 업무 장소에 와이파이가 되는지도 미리 확인을 해두는 편이 좋아요.

워케이션 장소: 숙소


화상 회의

종종 화상 회의가 있어서 인터넷이 되고 조용한 곳이 필요했어요. 조용한 개인 공간은 숙소 이외에 다른 곳은 찾기 힘들었네. 화상 회의 대부분을 숙소에서 진행했고, 갑자기 회의가 생겨 상황이 안될 때에는 로밍 데이터를 이용해서 비교적 조용한 외부에서 하기도 했어요. 호텔에 미팅룸이 있다면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일행이 같이 머무는 숙소에서 일을 한다면 다른 사람이 쉬거나(특히 회의 중 코를 고는 소리가 들어간다면 난감할 수 있어요) 다른 회의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므로, 방이 별개로 있는 편이 좋아.


업무 성향

저는 약간의 소음이 있어도 괜찮아서, 분위기를 바꾸고 싶거나 하면 카페에서 일을 하기도 해요. 원격 근무나 워케이션을 처음 하기로 했다면 주변에 소음이 있는 경우, 평소 사용하던 모니터 등 장비가 없는 경우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한지 자신의 성향을 확인해 보세요. 꼭 챙겨가야 할 것은 무엇일지도 살펴보면 좋을 듯해요.

워케이션 장소: 식당, 카페


휴대전화 사용: 로밍과 SIM

현지 유심을 이용하면 편리한 점도 있지만 전화번호가 바뀌게 되지요. 한국으로부터 연락올 일이 있을 것 같으면 로밍을 하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연락이 안돼 곤란한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을 피하고 싶기 때문에 해외로 가면 주로 통신사의 로밍 요금제를 이용하는 편이에요. 데이터가 부족하면 추가 결제를 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숙소나 카페 등 대부분의 장소에서 와이파이가 제공되어 비용 추가 없이 이용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음가짐

지금에 집중

업무와 휴식이 분리가 되어있는 익숙한 환경이 아니라서, 평소보다 조금 더 의식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좋아요. 여행지에 왔고 주변에도 여행객들도 많으니 일을 하면서도 집중이 안될 때도 있고, 놀면서도 업무 중 문제가 있었던 일이 자꾸 생각나기도 해요. 업무 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 둔 다음에, 어쩔 수 없는 일들은 일단 다른 곳에 담아두고, 지금 순간을 즐기고자 했습니다. 마침 이번 여행 때 읽으려고 가져온 틱낫한 스님의 '화'라는 책에 그러한 내용이 있어요. 차를 마실 때에는 일과 걱정에 대한 잡념에서 벗어나 차를 마신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현재를 살게 된다고요. 혼란한 마음을 정리하고 지금에 집중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환기가 필요할 때, 책


긍정적인 마음

여행은 예측대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평소보다 더 많더라고요. 휴가 기간을 정해두고 일정을 공유한 후에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고요, 평소보다 일을 적게 하는 걸로 준비해서 왔는데 예상보다 일이 많아 야근을 하기도 했어요. 순간 이렇게 일만 할 거면 왜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렇지만 오늘 아니면 내일이 있고 주말에도 시간이 있으니까요,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좋은 경치를 보며 일하는 것만 해도 다른 환경을 경험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어요. 다른 때처럼 여행만 하러 온 것이 아니니 조금 욕심을 줄여보는 것도 좋습니다. 화가 나면 잠시 멈추고 호흡과 산책을 하면 좋다고 틱낫한 스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따라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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