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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는 아름다워

음악이 주는 평온

by 윶 uj

'유키 구라모토' 님의 공연에 다녀왔다.

일상의 편안함을 생각하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유키 구라모토 님의 마음이 잘 느껴진 공연이었다. 'Short Walk'는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하는 것이라던지, 'Two with the same soul'은 사랑의 앙상블이다는 등 창작자로서 직접 한국어로 모든 곡의 제목과 느낌을 설명해 주셨다.

'피아노의 숲' 만화를 보면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피아니스트가 있는 반면,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고 안정감을 주는 피아니스트도 있다고 하는 내용이 떠올랐다. 오늘의 공연은 안정 쪽에 가까웠다. 연주를 보고 들으며 곡의 배경이 상상되기도 하고, 요즘에 생각 중인 여러 일들에 대한 것들도 스쳐갔다. 주변의 사람들과 일들을 조금 더 부드럽게 대해보자.

유키 선생님의 약간 장난스러운 연주 중의 액션도 유쾌했다.

https://youtu.be/YfVGtJY1inU?si=QDUaLCCfu3Mx88XP&t=300


좋았던 순간들이 잘 기억나지 않을 때 아쉽다.

아는 분이 오스트리아 빈에 가신다고 했다. 나도 2년 전에 갔었는데, 생각해 보니 벨베데레 궁전과 황금홀만 떠오른다.

아름다운 황금홀, 정말 금빛이 가득했다. 화려한 건축과 그림, 18세기에 돌아와 있는 느낌이었다. 연주자들까지 모차르트 같은 옷을 입고 가발을 쓰고 있어서 더욱 빠져들었던 것 같다.


올해는 '조성진'님의 공연을 꼭 보고 싶다. 그런데 아직 표를 얻지 못했다. 11월에 여기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도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 아름다운 황금홀에서 정말 보고 싶었던 공연을 본다면 기분이 어떨까? 예매가 된다면 올해는 가볼까? 잠깐 상상만 해도 마음이 콩콩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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