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나의 인생은 귀중하다..."
어떤 책을 접하든 간에 우리는 여러 가지 생각과 이입을 하게 됩니다. 즉, 어느새 몰입의 단계에 이르게 되면 마치 책 속의 주인공이 나인것철머 느껴지고 그 상황이 머리 속에 그려지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밀라논나'라는 유튜버 명칭으로 유명한 장명숙님의 이야기가 담긴 책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 책의 내용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조곤조곤 또는 나른한 오후의 따뜻한 햇살을 받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부드럽고 포근한 어머니와 할머니의 느낌이 동시에 존재하는 글의 전개이자 기분 좋은 이입감으로 다가온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것 같네요. 본인만의 개성으로 하루 하루 삶을 살아가던 차에 겪게 된 아픔과 고난의 정도가 '신'이라는 존재를 믿게 하기도 했으며 '패션'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신의 업을 행하며 성공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럭셔한 삶과는 거리가 먼 '검소'함을 지니고 살아간 그녀였기에 더욱 '나다움'과 '프로페셔널'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 주는 대목들이 곳곳에 존재한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이 책의 내용들을 조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차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조선시대, 가부장적인, 남성 위주의 삶, 페미 등 여러 가지 부정적인 단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아직도 은연 중에 존재하는 '유리천장'은 누군가에게는 한 없는 한계를 느끼게 하는 단어가 아닐까 싶네요. 정말 누구보다도 시간 관리에 철저하도록 하루 하루의 삶을 살았던 그녀에게 큰 병이 찾아오고, 소중한 아이가 선천적인 체질로 인해 고난을 겪는 와중에 다시 한 번 자신의 소중함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되돌아보며 큰 의미를 찾아가는 그녀의 여정을 살펴보면 진정으로 우리 또한 차근차근 '나답게' 살아가며 스스로 만족하는 시간들을 보내야 한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은데요. 그만큼 열심히 살았기에 그녀의 지금이 찬란해 보일 수 있겠으나 사람들은 이면의 노력 보다는 지금의 우아함을 타고난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이 큰 맹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풍부한 삶이라는 것은 결국 다양한 경험을 위해 도전하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옷'이 가진 의미와 그에 대한 철학을 가슴에 품고 살았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데요. 그만큼 그녀가 검소하게 럭셔한 브랜드를 굳이 선호하지 않고 옛스러움 속에서 더욱 가치로움을 발견하는 모습에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지향점을 바라보는 것이 더욱 긍정적일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도 살짝 받아볼 수 있던 내용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나온 내용들을 일부 옮겨 소개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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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야 어떻게 살든 상관하지 말자, 나는 나대로, 그들은 그들대로 살게 두자. 단,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않으면서 말이다."
"새로운 트렌드를 결정하는 전문가들이나 패션 칼럼니스트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 ‘패션 빅팀(fashion victim)’ 우리말로 직역하면 ‘유행의 희생자’가 될 텐데, 바로 이 유행의 희생자들을 위해 판매할 상품을 준비하느라 자신들은 유행과 동떨어진, 아니, 유행을 초월한 삶을 살기도 한다. 재미있는 아이러니다."
"자기 취향이란 단어에는 여러 가지 뜻이 함축돼 있다. 취향이 확고하게 정립되려면 성숙한 내면, 자존감,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기 위한 시행착오도 거쳐야 한다. 물론, 자존감이 높을수록 시행착오를 덜 겪는다. 왜냐면 무조건 남을 따르거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서가 안정되고 취향이 확실하면 무분별한 과소비와 충동구매도 줄일 수 있다."
"옷은 더울 때 시원하게 해주고 추울 때 신체를 따뜻하게 보호해줄 뿐이며, 사람이 살아가는 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식주 중 하나의 요소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면…패션 산업의 한 구성원으로 일생을 보낸 어느 늙은이의 죄책감을 상쇄하기 위한 변명으로 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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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제시된 내용들 외에도 새기고 싶은 내용들이 너무 많지만 이 정도로 그녀의 신념이 담긴(?) 내용들을 소개해 보려한다. 나대로 살아가되 타인을 시선에 두지 않고 사는 삶이야 말로 내가 편한 삶이 아니겠는가? 특히 '자기취향'에 대한 내용에서 그 취향의 정립을 위해 필요한 것이 성숙한 내면, 자존감, 정서적 안정이라는 말에 무척이나 공감하는 바이다. 그만큼 나에 대한 기준이 서있지 않으면 자신만의 취향이 생길 수가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취향을 우리는 트렌드로 보는 경향이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좋아하기에, 혹은 좋아보여서, 다수가 선택하기에 나의 취향이라고 동조하며 마치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 것은 아닐지 살펴봐야 할 대목이네요.
'개성'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드세요? 저는 '색(Color)'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사람은 모두 각자의 기질과 성향을 가지고 자라며,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만큼 자신만의 색을 입혀가는 과정을 거치며 여러 가지 색감을 혼합해 결국 어느 시점에는 나만의 색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인데요. 지금 당장 나의 색이 어떤 것인지 몰라도 됩니다. 단지 나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타인의 색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임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나'라는 존재는 유일무이한 것으로서 그 어떤 것도 대체할 수 없다고 여기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앞으로의 삶에도 큰 버팀목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어떤 유혹과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말고 자신을 믿으세요. 조금 흔들려도 됩니다. 잠시 쉬어가셔도 되구요. '나'라는 존재는 언젠가 지금의 고난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다면 반드시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게 되실겁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만들어 낼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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