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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리성 김작가 Dec 13. 2024

역사에서 배우는 진실의 가치

트랜드를 반영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어디에 집중되고 있는지 말해주는 것이지요. 책이나 영화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주행이라고 하죠? 출간 혹은 개봉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사회 이슈로 인해 급상승한 책과 영화가 있습니다. 당시에도 인기가 있었는데, 더 주목을 받는 일도 있고요. 페미니즘에 관련된 사회 이슈가 발생하자, <82년생 김지영>이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감기>라는 영화와 <페스트>라는 소설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최근 OTT에서 뜨는 영화가 있습니다.

역사물입니다. 조선 시대나 그 이전의 역사물이 아닌, 근현대사를 그린 역사물입니다. <1987>, <서울의 봄>, <남산의 부장들>, <변호인> 등이 대표적입니다. 모두 본 영화인데요. 이 영화들의 공통점을 한 문장으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정의의 사도” <변호인>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무모한 행동을 두고 한 말인데요. “바위는 죽은 것이지만, 계란은 살아서 바위를 넘는다.” 미약한 힘이지만 살아서 움직이는 힘이 모이면, 죽은 바위를 넘는다는 의미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그렇습니다.

무모하지만 옳다고 판단한 일을 끝까지 해내는 거죠. 영화를 볼 때는 주인공들의 행동이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나라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장담할 수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많은 것들이, 이런 한 분 한 분의 희생으로 거저 받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삶이 불편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 이분들의 희생을 떠올리면 어떨지 싶습니다.     


지금, 왜 이런 영화가 주목받고 있을까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80년대나 그 이전에 벌어졌던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인지 영화인지 헷갈릴 정도로 말이죠. 역사를 다룬 영화에서 전하는 메시지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진실은 밝혀진다는 사실입니다. 역사물만이 아니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보면 대체로 그렇습니다. 어쩌면, 진실은 결국 드러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 아닐지 싶습니다.

    


진실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부터 이 문장을 계속 되뇌고 있습니다.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는 사람이 되자고 말입니다. 부당함에 침묵하는 것은 나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입니다. 내가 현재 있는 위치에서 맞서지 않으면, 그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넘어갑니다.      


역사에서 알려줍니다.

자기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왜 진실을 밝히려 했는지 말이죠. 다음 세대에 짐일 될 수 있다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지금 막거나 바로잡지 않으면, 후세에 살아갈 사람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걸 알았습니다. 피해가 이어지는 악순환의 사슬을 끊어버리겠다는 마음이 가득했던 거죠. 그래서 진실이 드러났고 지금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예전보다는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밝혀야 할 진실이 많아서는 곤란합니다. 진실은 있는 그대로 드러나야 합니다. 역사가 증명하기 전에 알려지고 드러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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