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은행

제28호. 작가의 눈 2021 (杏仁 2019.6.1.)

by 행인

말 은행에 가보았는가

말은 말을 낳는다더니

거짓은 또 거짓을 낳고

말빚은 말빚을 낳더라

모든 빚은 이자를 낳으니

너에게 지고만 나의 말빚도

쉼 없이 이자를 낳고 있구나

빚진 자여 너의 이름은 사람

이자를 받는 자도 사람

원금을 잃은 자도 사람

말의 원금은 진실에 있다더라

거짓말은 셀 수 없이 빚을 낳고

시나브로 이자를 불리더라

갈림길 스쳐가는 너에게

나 아무 말하지 않으나

결코 거짓을 말하지는 않으리

한 번 뱉은 말빚은 돌고 돌아서

갚지 못할 이자를 낳을 것이니

말 은행은 망할 일 없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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