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제29호 작가의 눈. 2022 (20221030 행인)

by 행인


나의 말이 노래라면 좋겠네

언제라도 그대 귓전에 남는

노래가 될 수 있다면

생은 정녕 행복할지니

밤새 그대 심장에 들어

꿈속에도 울려 퍼지는

노래라면 좋겠네

나의 눈이 그림이면 좋겠네

언제라도 그대 눈동자에 물든

그림이 될 수 있다면

생은 정녕 행복할지니

세월 흘러도 그대 눈에 밟혀

오래오래 보고 또 보는

그림이면 좋겠네

나의 몸이 시라면 좋겠네

언제라도 그대 가슴에 새긴

시가 될 수 있다면

아! 생은 정녕 행복할지니

사는 동안 그대 입술에 머물러

오래오래 잊히지 않을

나는, 그대에게 단 한 편의 시

나의 생(生)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

나의 몸은 언제나 그대를 향해

까치발로 일어서 춤추는

무용초(舞踊草)

봄들에 반짝이는 푸른 바람처럼

노래요, 그림이요, 시가 되려네

사는 동안 쉬지 않고 일렁이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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