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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인 Apr 24. 2022

생(生)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

김행인(金杏仁)

나의 말이 노래라면 좋겠네 

언제라도 그대 귓전에 남는 

노래가 될 수 있다면 

생은 정녕 행복할지니 

밤새 그대 심장에 들어 

꿈속에도 울려 퍼지는 

노래라면 좋겠네     


나의 눈이 그림이면 좋겠네 

언제라도 그대 눈동자에 물든 

그림이 될 수 있다면 

생은 정녕 행복할지니 

세월 흘러도 그대 눈에 밟혀 

오래오래 보고 또 보는 

그림이면 좋겠네     


나의 몸이 시라면 좋겠네 

언제라도 그대 가슴에 새긴 

시가 될 수 있다면 

아! 생은 정녕 행복할지니 

사는 동안 그대 입술에 머물러 

오래오래 잊히지 않을 

나는, 그대에게 단 한 편의 시

나의 생(生)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

나의 몸은 언제나 그대를 향해
까치발로 일어서 춤추는 

무용초(舞踊草)

봄들에 반짝이는 푸른 바람처럼
노래요, 그림이요, 시가 되려네

사는 동안 쉬지 않고 일렁이려네

(202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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