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실천지침을 접하게 된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씩 공부해 보려한다. 그런데 공부하다 보면 이러한 지침들은 대부분 불교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종교가 없는 나로서는 좀 거북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종교가 아닌 그냥 공부로서 인식하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진다. 종교를 학문으로 공부하는 것이지 내가 믿음의 근간으로 삶지 않으면 될 듯 하다.
오늘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말에 대한 가르침이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게에서 말로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남기기도 한다. 따라서 항상 묵언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묵언이 단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닌, 말을 가려서 하고 조심성 있게 하라는 가르침이다. 현대인들에게 아주 중요한 가르침일 수 있다.
사어(四語)는 불교에서 언어적 수행과 관련된 중요한 윤리 규범으로, 사람이 삼가야 할 네 가지 말(망어, 양설, 악구, 기어)을 의미한다.
사어는 타인과 자신에게 해로울 수 있는 언어 습관을 지적하며, 인간관계를 해치는 말의 종류를 나누어 설명한다. 사어를 삼가고 바른 말(正語)을 실천하는 것은 마음의 평온과 사회적 조화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본다.
1) 망어(妄語)
- 개념
: 망어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말하는 '거짓말'을 뜻한다. ‘망(妄)’은 허망함, 거짓, 허위를 뜻하며, ‘어(語)’는 말을 의미한다. 망어는 상대를 속이거나 오해하게 만드는 언어로, 신뢰와 관계를 깨뜨릴 수 있다.
- 실천 방법
: 망어를 피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기 전에 그것이 사실인지, 누군가에게 해가 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하고, 필요할 때는 솔직하게 말하되 상대의 감정을 고려해 전달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실수를 했을 때 거짓말로 덮기보다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신뢰를 쌓는 길이다.
2) 양설(兩舌)
- 개념
: 양설은 이간질을 의미하며, 타인들 사이의 관계를 분열시키는 말을 뜻한다. ‘양(兩)’은 둘, ‘설(舌)’은 혀를 의미하며, 둘 사이에서 말을 달리해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뜻한다. 양설은 타인의 관계에 해를 끼치고 상호 신뢰를 훼손시킨다.
- 실천 방법
: 양설을 피하려면 타인의 관계에 간섭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화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 사이에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은 자제하며, 한쪽에서 들은 말을 다른 쪽에서 말하기 전에 신중히 고려한다. 특히 불필요한 험담을 피하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면을 전달하는 습관을 기른다.
3) 악구(惡口)
- 개념
: 악구는 모욕적이거나 거친 말로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언어를 의미한다. ‘악(惡)’은 악함, 해로움을 의미하고, ‘구(口)’는 입을 뜻한다. 악구는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비난하는 말로, 특히 분노에 의해 자주 나타나며 상처를 준다.
- 실천 방법
: 악구를 피하기 위해서는 감정 조절과 긍정적인 언어 사용을 연습해야 한다. 화가 날 때 말하기 전에 깊게 호흡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최대한 상대방을 배려하며 표현하는 습관을 갖는다. 또한, 비판보다는 격려와 지지의 말로 대화를 유도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4) 기어(綺語)
- 개념
: 기어는 쓸데없이 화려하거나 과장된 말을 의미한다. ‘기(綺)’는 꾸밈과 과장, ‘어(語)’는 말을 뜻하며, 기어는 실속 없이 허황되거나 진실이 없는 말을 가리킨다. 타인의 주의를 끌거나 불필요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언어로 종종 사용된다.
- 실천 방법
: 기어를 피하려면 진실하고 소박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장하지 않고 정직하게 말하는 습관을 기르며, 필요 이상의 화려한 표현을 줄인다. 예를 들어, 대화를 할 때 자신의 능력을 과장하거나 허황된 이야기를 지양하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솔직하게 전달하는 자세를 갖춘다.
사어는 단순한 언어 규칙을 넘어서,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고 마음의 평온을 지키기 위한 실천이다.
망어, 양설, 악구, 기어를 삼가고 바른 말을 실천하는 것이 자신의 평온과 타인의 행복을 함께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