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블로그에 정성스럽게 쓴 글들, 혹시 날아가지는 않을까 걱정해 본 적 없으신가요? 혹은 책으로 엮고 싶은데 일일이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느라 막막하셨던 적은요?
저는 오늘 생성형 AI(Gemini)와 함께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전혀 할 줄 몰라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내 글 몽땅 워드로 저장하는 법'을 공유합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코딩을 하나도 모릅니다.하지만 AI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말할 수는 있죠. 저는 AI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했습니다.
"이 사이트(내 브런치 주소)에 있는 모든 글을 다운로드해서 워드 파일로 정리해 줘."
처음에는 AI(Gemini)가 직접 파일을 만들어줄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대신 '파이썬(Python) 코드'를 짜줄 테니 실행만 하면 된다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저는 파이썬을 잘 모르거든요. 그래도 그냥 한번 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코드를 실행하려면 복잡한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깔아야 한다고 가이드를 받았습니다.
전, 코딩을 잘 모르고 귀차니즘이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램 설치 안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니 AI는 'Google Colab(구글 코랩)'이라는 도구를 추천해 줬습니다.
사실 Python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환경설정하는 것도 비개발자에게는 만만치 않거든요.
Google Colab이란? 인터넷 창에서 코드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구글의 무료 서비스입니다. (별도 설치 X)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약간 시크하고 진상(?)짓을 하여야 합니다. ㅋㅋ
처음 받은 코드를 실행했을 때, 바로 성공하진 않았습니다. 에러가 발생하였죠.
그래서 그 에러난 부분을 스크린 캡쳐하여 Gemini에게 붙혀넣고 에러가 났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새로운 코드를 뱉어 냅니다.
다시 새로운 코드를 시도를 해도 실패, 실패, 실패 연속입니다.
그럴때마다 지지치 않고 계속해서 에러 메시지 내용을 화면 캡쳐해서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나: "이런 에러가 났어."
AI: "아, 그 방식은 막혔군요. 그럼 브라우저를 띄우지 않는 더 빠르고 확실한 방식으로 코드를 바꿔드릴게요."
AI는 불평 없이 코드를 수정해 주었고, 결국 가장 안정적인 방식의 코드를 다시 짜주었습니다.
AI가 제시해 주는 코드를 아래와 같이 진행 하시면 됩니다.
[사용 방법]
Google Colab 접속 -> '새 노트' 클릭
AI가 제시한 코드를 복사해서 붙여넣기
왼쪽의 실행 버튼(▶) 클릭
실행 버튼을 누르고 잠시 커피 한 잔 마시는 사이, 컴퓨터가 알아서 제 글을 1번부터 끝까지 싹 훑어서 하나의 워드 파일(.docx)로 만들어주었습니다.
파일을 열어보니 제목과 본문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은 "AI는 훌륭한 파트너"라는 것입니다. 제가 코딩을 몰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이걸 하나씩 클릭해서 노가다로 복사, 붙혀넣기를 했다면 아마도 2~3시간 이상을 걸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대략 20여분만에 해결했습니다.
여러분도 쌓여있는 글들을 방치하지 마시고, AI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자산으로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