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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베라는 사람 Jan 09. 2024

[디저트] 우베 케이크 Ube Cake

할로할로와 우베 케이크, 자주색 참마의 매력

자주색의 참마를 본 적이 있는가?

처음 이 재료를 알게 된 건 Halo-halo라는 보라색 빙수를 먹게 되면 서다.

할로할로 Halo-halo

말린 과일과 트로피칼 펄(tropical pearl) 그리고 우베 아이스크림 등이 들어간 빙수 디저트다.

우베는 팥과 고구마 사이의 맛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거나 매력적인 맛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음식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짙은 보라색을 띠고 있어 이색적인 느낌까지 더해진 재밌는 디저트이다.

물론, 보라색이라서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감히 한 마디 하자면 눈을 감고 미각으로 느껴보라고 하고 싶다.


우베 케이크(Ube cake) @클락 공항

여러 곳에서 할로할로를 먹어봤지만, 정말 참된 우베의 맛을 느끼게 해 준 건 바로 이 우베 케이크다.

바기오(Baguio)에서 엘 니도(El nido)로 가기 위해 잠시 들린 클락 공항 카페에서 우베 케이크 맛집을 찾을 줄이야!


부드럽고 쫀득한 우베 케이크를 한 입 먹는 순간 케이크도 기분도 사르르 녹아버렸다.

내가 좋아하는 너무 달지도 안 달지도 않은 그야말로 담백한 단맛이었다.

우베만이 가지고 있는 진한 부드러움과 담백하고 달달한 자색 참마 향이 입 안 가득 퍼졌고, 토핑으로 올라간 코코넛의 고소함과 쌉싸름함이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를 기분 좋게 맞춰줬다.

간단해 보이지만 조화로운 맛을 만들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안다.

그렇기에 맛으로 감동을 느낄 때면 대체할 수 없는 찰나의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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