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을 공부할 때 공부하는 유형 두 가지에 대해서 나눠보고 장, 단점을 말해줄게
수학 문제집이든 , 과학 문제집이든 앞에는 개념이 나오고, 뒤에는 문제가 나오지?
개념을 공부하는 유형에는
문제를 대부분 한 번에 풀어낼 정도로 개념을 먼저 꼼꼼히 다 보고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개념은 대충 훑어보고, 문제를 풀다 막히면 필요한 개념을 다시 돌아와서 찾아보고 풀어낸다.
이건 사실 답지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나눌 수 있는데
답지를 최대한 안보고 끝까지 풀릴 때 까지 고민한다.
조금 고민하다가 답지를 보고 이해하고 외운다.
1번들은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리고, 2번들은 시간이 짧지.
즉, 쉽게 말하면 공부하는 효율이 좋게 느껴지는 공부방법이야.
어느게 좋다고 딱 잘라서 말은 못하겠지만, 내 생각엔 공부할 땐 1번 비중이 더 커야된다고 생각해.
나는 사실 대학갈 때까지 거의 2번으로 공부했었어.
빨리 넘어가고 싶은 욕심에, 답이 궁금한 욕심에 문제부터 풀었고, 20분정도 고민하고나면 답지를 봤었지.
대신에 나는 한 번 풀어본 문제에 나오는 개념과, 답지를 본 문제랑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풀어낼 정도로 이해를 잘 하고 잘 외웠어서, 크게 문제를 못 느꼈지.
개념쪽에서 이게 어디다 쓰일지도 모르겠고, 뭔소린지 감도 안오는 상태에서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답답하잖아.
뒤에 답지가 있는데, 안 풀리면 답이 궁금하고. 그걸 못 견딘거같아.
사실 나는 독학의 비중이 커서 고민하다 막히는걸 해결해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더 저런 공부방법이 좋았던거 같아.
2번 방법들의 문제점은, 빠른 대신 생각의 폭이 좁아진다는거야.
물리에서 F=ma라는 공식이 있으면, 처음에는 진짜 숫자 대입하는 문제가 나오잖아?
그러면 아 저건 그냥 숫자를 대입하는 공식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
나중에 어려운 문제들을 접하면, F=ma가 계를 잡아서 운동방정식으로 문제를 풀라는 뜻임을 깨닫지.
사실 F=ma를 계를 잡아서 운동방정식으로 풀어야 한다고 이해해서 풀어야되는 문제는 그렇게 많지 않아.
그러다보니 저런 문제를 접하기 전까지는 그냥 F=ma는 숫자를 대입하는 문제구나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거야.
수학문제집도 개념을 배울 때, 공식에 대한 이해는 전혀 없고, 대충 읽은 다음에 문제를 풀다 보면,
문제 하나 마다 하나씩 이해가 가잖아? 그러면 딱 문제 푼만큼만의 깊이만큼 이해할 수 있는거야.
근데 난 이 공부방법으로도 잘 했던게, 문제란 문제는 다 풀었었기 때문에,
(문제 푸는 양이 엄청 많았어. 푸는 속도가 빠르기도 했고, 많이 풀면 풀 수록 문제 푸는 속도가 빨라지니까)
애초에 내가 풀어본 문제들 보다 깊은 문제들이 잘 안 나오지.
대학 갈 때까지는 문제집들이 워낙 잘 되어있으니. (심지어 요샌 KMO 문제들도 구하기 엄청 쉽지?)
그냥 다 풀고 외워버리면 유형을 벗어날 일이 거의 없지.
1번 공부 방법으로 공부한 내 동기중에 제일 공부잘한 친구가 있는데, 얘는 진짜 개념 보는데는 나보다 5배는 더 걸렸을거야.
근데 신기한게, 개념만 봤는데도 그 개념을 너무 깊이있게 이해하는거지. 문제 풀다가 신기한걸 알아내서 알려주면 개념만 봤는데도 이미 생각해 본거라고 하더라고.
과장하면 1개를 공부해서 10개를 생각해 낼 수 있는 친구였지.
나는 5개를 공부해서 10개를 생각해낼 수 있는데, 대신 5개 보는 속도가 엄청 빠른 그런느낌?
대학와서 그 친구 공부방법이 부러워졌던건, 점점 고등학교 문제집들 처럼 친절하고 좋은 문제들이 많지도 않고, 답지가 없는 경우도 엄청 많지.
개념만 보고 깊게 이해는게 버릇이 안 되어있으니 좀 힘들긴 하더라.
그래서 지금은 최대한 1번 방법들로 공부하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아마 원래부터 그렇게 공부한 사람들 보다는 깊이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
뭔가 내가 공부했던 2번 방법이 안 좋은거처럼 얘기했지만, 사실 이 때까지 저 방법들로 공부를 문제 없이 잘 해 왔어.
하지만 내가 가끔 생각의 깊이나,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1번 공부 방법에 대한 부러움(?) 같은걸 느껴서 그렇게 얘기하는거야.
반대로 1번으로 공부하던 친구들은 내가 공부를 맨날 빨리하고 노니까 더 부러워 할 수 도 있었겠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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