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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터뷰 전문지 May 09. 2019

고영은 "목표·꿈, 누구든지 잡고 꿀 수 있다"


국내 최초 청소년 인터뷰 전문지와 인터뷰 고맙습니다. 기존에는 청소년만을 전문으로 인터뷰하는 언론은 없었으나, 이번에 청소년 인터뷰 전문지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청소년 인터뷰 전문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현재 청소년들이 어떤 꿈과 생각과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지를 인터뷰로 한다는 게 굉장히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국내 최초라는 것이 외국에도 있는지 궁금하고 또 최초라는 점이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19살이지만 꿈을 찾지 못한 고영은입니다. 해보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것은 많지만 구체적인 목표가 없어서 하루의 목표만 세워 그 목표만 달성하고 있습니다.

일단 영은 님이 좋아하는 것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두서없어도 괜찮으니, 편하게 말씀해주세요 :)

좋아하는 건 음악을 주로 좋아하고 웹툰을 보거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리고 수필 같은 글을 읽고 나만의 생각에 빠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 '하루의 목표만 세워 그 목표만 달성'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실제 어떤 목표를 세우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음악 한 곡을 정해 그 곡에 나오는 악기를 분석하거나 맘에 드는 가사 구절을 적거나 오늘의 저녁은 먹지 않는다 등의 간단한 목표들을 세우기도 하고 일본어를 공부 중이어서 60개 형용사 외우기, 90개 동사 외우기 등 단어를 외우는 것을 목표로 하기도 합니다.


또, 읽고 싶은 책이 생겼는데 그 책이 장편의 시리즈 책이면 하루에 두 권씩 읽기라던가 웹툰을 좋아해 한 작품의 웹툰을 정주행하는 등 취미생활로 목표를 정하기도 하고요. 날을 잡아서 자신의 방 대청소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등 사소한 것들을 목표로 잡아서 진행하기도 해요.

영은 님이 하루의 목표를 정하는 기준과 방법, 절차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그날 하고 싶은 것들을 정해서 그 목표를 해나갔는데 점점 목표를 정하는 게 의미가 없어질 정도로 놀거나 순간의 행복함을 위한 것들로 변해가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학교나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정하는 기준은 따로 없지만 여러 방면에서 목표를 정하려고 하고 있고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려고 하고 있으며, 집안뿐만 아니라 집 밖에서도 활동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절차 역시 따로 없지만 순서와 시간을 정해 목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단어를 2시간 동안 60개를 외운다 했을 때 그 단어를 외우고 나면 방 청소를 한다는 등의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천천히 급하지 않게 확실히 해 나가는 것을 자신의 약속이라 정하고 그 약속에 맞게 목표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해보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것' 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각각 자세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좋아하는 것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에요. 관심이 가는 것들을 배우는 것을 좋아해요. 그게 어떤 것들이던 그저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으며, 새롭게 무언가를 알고 나와 다른 점을 찾고 어느 부분이 왜 다른지 그래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면, 왜 잘못되었는지 알아가는 그 모든 행위들을 좋아하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래서 드럼을 배우고 있기도 하고 나라와 장르와 시대를 불문하고 다양하고 폭넓게 음악을 들으려 하고 있는데요.


음악에 관심이 있어 가장 흥미가 있던 드럼을 배웠었고 배우지 못하게 된 지금도 드럼을 포기하지 않고 밴드부를 하거나 그 외에서 드럼 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관심 있는 것들을 배우고 알아가고 또 음악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이 고등학교 과목인 세계사나 세계지리, 생명과학, 역사나 음악 같은 과목이 될 때도 있고, 배운 적도 없고 최근에 생긴 관심사라 알지도 못하는 배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가 되기도 하고 그저 외국어 독해용 내용으로 나오는 '단문 중문 장문들의 필자의 생각은 무엇인가' 가 되기도 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수필이 되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관심사를 배우고 그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 되고 내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그 모든 행위를 좋아합니다.


해보고 싶은 것은 정말 많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니 드럼 이외에도 피아노나 기타, 베이스를 배워보고 싶기도 하고 작곡, 작사를 하거나 밴드를 만들어보고 싶기도 해요.


모두가 원하고 누구나 하고 싶은 세계여행을 카메라 하나 가지고 다니며, 사진을 찍으며 자유여행하고 싶기도 하고 최근 텔레비전 예능에서도 자주 나오는 순례길을 가고 싶습니다.


아예 다르게 심리 상담을 배워보고 싶기도 하고 인체의 뼈나 세포, 장기와 혈액, 뇌의 생김새 같은 생명과학을 좀 더 자세히 배우고 싶기도 하고요.


배구나 농구를 배우고 싶기도 하고 외모에 자신이 없어 운동을 하며 식스팩 한 번은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지금의 목표는 일본어 자격증 JLPT N1을 따는 것이 목표지만 이 목표를 이루면 에스파냐어 같은 다른 나라의 언어를 도전해보고 싶어요. 글쓰기나 그림에는 소질이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나라는 사람을 캐릭터로 정해 책이나 웹툰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인터뷰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만약 이 인터뷰 글을 읽게 된다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나 청소년이면 공부에 지칠 때가 있으니까 너무 현실에 치여서 급하게 살 때가 있다면 하루쯤은 나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주위 사람들이 세우거나 또는 세우라 하는 목표들을 세우기보다는 내 스스로가 세워서 나 자신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지에 인터뷰를 하게 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오히려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고 인터뷰를 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서 감사해요.


인터뷰라 해서 주제가 정해진 것인 줄 알았는데 주제를 청소년이 스스로 정한다는 점이 독특했던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인터뷰를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 사진 제공 = 고영은 씨]

<저작권자 © 인터뷰 전문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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