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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르샤 Jan 09. 2024

따뜻한 햇살 유쾌한 일상

대학로 길을 걸어간다.


큰 외침이 들린다.

저리 비켜

이 c발놈아!

고개를 돌아보니

아저씨 한 명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며 내뱉고 있다.


아주 크고 날카로운 목소리.

반복되는 욕.

기분이 딱 상했다.

나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그냥 참고 지나가는데...

주변을 둘러본다.

이상한 아저씨야~ 더러운 소리를 들었네.

다들 기분이 나쁘다.


아저씨의 내지르는 욕 목소리는

희미해져 간다.


순간.

누군가의 점잖으면서  큰 목소리!

"저 사람 연기 연습 하나 봐!"


일대 주변의 모든 이들이 빵! 터졌다.

하하하! 호호호! 큭큭큭!

여기저기 곳곳에서 웃음이~~

차갑던 골목에서

봄햇살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곳이 마로니에!

이상하리만치

장소와 시간에 딱 맞는

따뜻하고 포근한 찰떡 이야기.


유머의 마술!

얼었던 마음이 스르륵 녹는다.


유머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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