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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D 문화 브로셔 May 28. 2021

예술에 대하여 1

무엇이 예술인가

이제 예술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이 남았을까?

단 하나의 기준이 남았다면 그것은 쓸모 없음이다. 모든 쓸모 없는 것은 예술이 될 수 있다. 쓸모 있는 것도 쓸 수 없게 만듬으로 예술이 될 수 있다. 예술이라 불리우면서 쓸모 있는 모든 것은 단지 엔터테인먼트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 예술을 가치 있게 만드는가? 

그것을 사고 싶은 사람의 마음이다. 비싼 돈을 내고 살 사람이 존재하면, 그 예술은 비싼 즉 가치있는 예술이 된다

예술의 작품성? 그건 모두 똥과 같은 것이 되었다.

예술의 가치와 작품성이 있어서 비싼 것이 아니라 비싸기 때문에 가치와 작품성이 있는 것이다.

예술은 예술 자체가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밖의 것들이 정하는 것이다.


예술이라는 판도라 상자를 겨우 열었더니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고 상자에 예술이라 돼지가 쓰고 갔다.

남에게 자신의 예술성을 인정 받으려는 모든 자들은 진정한 예술가가 아니라 주문 제작 기술자일 뿐이다. 물론 주문은 돼지가 한다.


이 시대의 예술이란 결국 상품이다. 예술로서의 가치를 인정 받는다는 것은 작가의 능력이나 작품 자체의 가치라기보다는 타자의 인정이다. 타자가 가치를 인정해야 상품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듯이 예술 또한 타자가 인정해야 예술이 될 수 있다. 미학으로 논리정연한 원리로 예술이 인정되는 것도 아니고 작가주의적인 작가의 특출남으로 인정되는 것도 아니다. 평론가들이 예술을 규정하던 시대도 지났다. 어떤 측면에서는 특정한 그룹이 예술을 정의하거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아야 되는 것이라 예술이 민주화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결국은 돈과 결정 권력을 가진 자만이 그렇게 예술 판별의 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니 예술의 민주화는 가히 멀고 먼 길이다.


현대예술이 복잡함의 모습을 띠게 되면서 대중들은 자신들은 예술이 무언지 알수 없으며 무언가 예술에 대한 뛰어난 식견이 가진 사람들이 예술이 무언지 알거라 생각하게 되었다. 예술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는데 복잡해서 자신들이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건데 사실 예술에 대한 정의는 이제는 없다.

부재하는 것을 존재하는듯이 보이기 위해서는 볼 수 없게 장막을 쳐야 한다. 현대 사회의 대표적인 장막은 지식의 차이다. 지식을 많이 가진 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지식으로 독점적인 지식권력의 규정하는 힘을 갖게 되고 그 규정함이 근거 없이 되고 있음을 복잡한 지식 담론들로 가리고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현대의 지식이란 근대처럼 논리에 기대기 보다는 사실은 권위에 기대고 있다. 특히 예술 영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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