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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D 문화 브로셔 May 28. 2021

예술에 대하여 3

예술의 미래

1. 창작 영역과 향유 영역을 이분화하고 그것에 대한 정부 지원에 대한 각종 주장의 담론이형성되는 것과 관련하여 시대의 변화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를 발견하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예술 고유의 가치에 대한 판단과 더불어 그러한 가치가 사회에서 어떠한 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점착되어야 한다. 예술의 공적 가치가 인정되어야 공적 지원이 가능할 수 있다. 창작과 향유가 이분화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본질적으로 동전의 양면처럼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창작자와 향유자가 분리되어 있는 경우에도 예술의 실현에 있어서는 맞닿아 있고, 창작자와 향유자가 동일화되는 프로슈머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것들은 하나의 생태계로 보아야 하며 결국 생태계가 돌아가는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양쪽 모두를 살리는 길이 된다.


2. 예술의 공적 가치에 있어서 하나 더 살펴보아야 할 부분은 세칭 커뮤니티 아트와 관련한 부분일텐데 이를 사회를 위한 예술의 수단화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 예술의 발현이 사회 속에서 실현되고 있다고 생각해두어야 한다. 그러한 논리는 예술 교육 차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데, 사회에의 역할을 위한 예술 교육으로 산정한다고 해도 예술 교육 자체의 실현이 사회 속에서 이뤄지는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3. 지역 예술 정책의 결정 과정에 있어서 사회적 공론장에서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한 결과물들이 반영되어야 함은 분명하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지역 예술 정책의 결정 과정이 관료주의적으로 되는 단계에 있거나 혹은 확대된다고 쳐도 예술 엘리트 영역까지로 머무르는 단계에 있다는 점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필요하다. 예술과 관련하고 있는 모든 시민들의 의지들이 집적될 수 있는 의사소통 공론장이 더욱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어떤 방식의 공론장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창조적인 방법론이 생산되어야 한다.


4.오래지 않을 미래를 생각해보면 AI 로봇이 예술도 수행하게 될 때 금방 인간을 넘어서는 수준을 달성할 것이다. 그렇다면 전문 예술인들이 차지하고 있던 예술적 우월성의 지위는 상실될 것이고, 전문 예술인이라는 직종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예술의 가치에 대해서 예술 자체의 성취에 대한 인정에 대한 논란은 사라지게 될 것이고, 예술은 인간의 놀이로만 가치를 인정 받게 될 것이다. 전문 예술 영역이 사라지고 사람들은 로봇이 창조해낸 그것을 향유하거나 각자의 예술적 흥취와 능력에 따라 예술을 창작하는 행위를 하게 될 것이다. 높은 예술성에 가치를 두고 그것을 지원해온 르네상스 이래 전문 예술 영역의 가치성이 완전 소멸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예술에 대한 정책과 내용이 발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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